1.상호: 평양냉면
2.주소: 동대문구 제기동 1013
3.위치: 경동시장 야채시장 초입

4.영업시간: 저녁 7시까지

5.메뉴: 물,비빔 냉면 - 4000 냥
        회냉면 - 5000 냥
        빈대떡 2점 - 5000 냥
        만두 1인 분(6개) - 5000 냥
        편육 - (대)10000 냥,(소) 5000 냥




●냉면 먹으러 경동시장으로.........
대단하다구요? 절대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맛있는 냉면을 먹기 위해서라면 버스왕복 시간만
2시간 30분을 충분히 시간 낼 수 있는 열의가 있답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보면 경동시장보단(약령 시장)
청과물 시장앞에서 하차하는 게 빠릅니다.



●내부는 4인용테이블 3개, 6인용테이블2개, 방 하나 정도로
단촐하네요. 실내는 수더분합니다. 성격이 깔끔해 보이는 이북 출신
노부부가 올해 초에 개업한 집이라는데, 제가 간 시간에는 할아버지와
따님으로 보이는 분이 주방에 계시대요.



●냉면과 빈대떡 한 장을 주문했더니
크게 부쳐 주라고 권유를 합니다. 마침 편안한 가정집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네요. 안에 따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면 반죽을 떼어서 기계에 넣고 뽑아 삶아 냅니다.


면의 양은 가격을 감안하면 제법 많은 편이고....
일단 육수를 들이켜 보니 굿...합격점입니다. 게다가 면도
메밀과 전분의 비율이 무난해서 뚝뚝 잘 끊어지고 좋습니다.

계란,오이,배,쇠고기 편육 다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 간이 아주 약간 짠 듯은 하지만, 밍밍심심하고 달지 않은
맛이 오류동의 평양면옥과 가장 흡사한 맛이라고
여겨집니다. 가격대비 너무 훌륭하구요.



●을지면옥이나 우래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북면옥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비빔냉면과 회냉면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질깃질깃 새콤달콤'한 진한 양념맛의 쫄냉면을
선호하는 분은 여기에 절대 오시면 안 됩니다. 집에서 만든 것처럼
편안하고 깔끔한 맛, 조미료맛이 전혀 안 느껴지는 무난한 맛이었네요.



●빈대떡은 아침마다 녹두를 갈아서 한다는데
둥그렇게 예쁘게 부쳐지는 것이 완전 100%는 아니고
동부를 약간 섞은 듯 했어요. 그래도 무척 바삭거리고 맛납니다.

그래서 1인분을 포장해서 집에와 데워 먹었는데
역시 맛나더군요. 애아빠가 왠만한 빈대떡 사오면 맛없다고
안 먹는데, 몇 점 먹네요. 만두도 심심한 이북식 김치만두 같지만
집에 만들어 놓은 김치 만두가 있어서 안 주문했는데요.
만두도 맛있을 것 같아요.



●이제 전에 자주 가던 경동 시장의 막국수집은
안 가렵니다. 이제 한 달에 1-2번 이 평양냉면집으로
출근을 할까 싶답니다. 참 쉬는 날은 없지만
저녁 7시에 문 닫는 다는 것 기억하세요.

원래 냉면이란 점심 장사에요....



●뒤끝이 깔끔한 평양물냉면...가격대비 훌륭한 집을
만나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