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호 이름: 엄마 순대
2.위치: 신림동 양지 순대촌 2층
3.메뉴: 순대 곱창 볶음 - 1인분 6000원
          그 외 메뉴 만 원 이내.
      

여러분 신림동 순대곱창볶음을 아시는지요?
신당동하면 떡볶이가 생각나는 것처럼.......당근 순대곱창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신림동이랍니다. 그중 제일 유명한 곳이 양지 순대촌과 민속순대촌이랍니다....
건물 두개가 나란히 있는데...... 층층마다 순대곱창집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요!
맛은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되어서 거기가 거기인 것 같아요......
특별히 단골이 없다면........아무데나 들어가서 아줌마 인상 끌리는 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특히 제가 가끔 가던(요즈음은 거의 못 갑니다......) 양지 순대촌은 1층은 오락실이고 2층부터 4층까지가
모두 순대집이랍니다.

아무튼 이모나 엄마 같은 분 단골로 하나 만들어 두면 양도 좀 낫게 주고 음료수도 서비스로 주기도 합니다.
노하우가 있는데요. 하도 가게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 잘 구분이 안 가서 대충 가서 단골인 척 하면 정말 단골인
줄 압고 잘 주지요. 주력메뉴는 순대볶음인데....... 빽순대(白순대)와 양념순대가 있답니다.
양념순대는 흔히 볶음으로 매콤달콤하게 양념해서 볶은 것이구요....
빽순대는 하얗게 볶아 양념찍어서 깻잎에 싸 먹는것입니다.......흔히들 빨갛게 양념한 순대를 많이 드시는데요.....
진정한 고수는 빽순대를 먹습니다. 빽순대가 더더더 맛있어요.......

하지만 깨끗한 분위기나 고급스런 맛을 기대하지는 마세요......주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많이
몰리므로 가격도 싸고 양이 엄청 많지만......싼 만큼 재료나 분위기는 좀 허접하지요.....
.........1인당 1인분을 먹는데도 너무 양이 많아 벅찹니다.......
도대체 이 가격으로 팔아 얼마나 남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양이 푸짐합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도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좌석이 좁고 의자가 너무 편치 못하다는 느낌이.......
하지만 가벼운 주머니에 맛있는 순대볶음을 먹기에는 여기만한 곳이 정말 없답니다.......

또한 순대란 깨끗한 집(또순인가 뭔가)에 들르면 뭔가 순대맛이 안 나는 단점이 있답니다....
순대볶음이란 음식 자체부터가 기분상 깔끔한 집이면 맛이 안 납니다.
적당히 지저분하고 허접하고 소란스러워야 제대로 맛이 나는 거랍니다......
허접한 분위기 속에서 순대와 곱창, 쫄면, 떡국떡, 양배추를 넣고 기름과
들깨가루와 달달 볶아서......양념장과 깻잎에 싸먹으면.......

.......으싸으싸 정말로 끝내주는 맛입니다......


그런데 제가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저희 회원님 중 한 분의
어머님께서 양지 순대촌에서 순대볶음집을 하신답니다......
위치가 양지 순대촌 2층 ‘엄마 순대’ 집이랍니다......그래서 언젠가 제가 한 번
꼭 가서 순대 볶음을 먹어 본 후에 맛집에 올리려고 했답니다......
일단 먹어보고 올리는 게 도리인 것 같은데요.....근데......요즈음 바빠서 좀처럼 시간 내기가 어려워서요.
글을 먼저 올려드리고 저도 시간 나는 대로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양지촌 순대볶음이라면 맛이
검증된 것과 다름 없으니까요......제가 가 보게 되면 후기를 올려 드릴게요......
그런데 요즈음 관악산에 안 가므로......별로 갈 기회가 없네요.......
ㅎㅎ 봉샵쪽에 가야 기회가 생길려나.......

동호회 여러분들 곱창볶음을 좋아하시는데......마땅한 단골이 없으시다면,
혹 다른 단골이 계시더라도.....새로운 기분으로 ‘엄마 순대’를 한 번 단골로 삼아 보세요.....
이왕 순대볶음을 먹을 바에야.......같은 동호회님의 어머님 가게에서
팔아 주신다면......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아닐까 하네요......


특히 날씨가 꾸물하고 흐릿한 날 순대 볶음에 소주 한 잔이면 정말 끝내줍니다......
여러분 양지 순대촌을 찾아 2층에서 꼭 엄마 순대를 찾아 주세요.......

..........안 찾아 주시면 증말 미오할거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