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부부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집에 갔다가
조금전 직장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야기는 내려올 때의 상황입니다.

저는 주로 규정속도를 지키는 편입니다.
(누가 밎으려나? ㅡㅡ;)
하여간 규정속도(서해안 110km)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규정속도 지키기 힘들죠.
그래도 저는 하위차선에서 묵묵히 지키고 갑니다.
추월을 할 일이 있으면 추월한 뒤 즉시 하위차선으로 비켜 줍니다.

간혹가다 저와 같은 사람이 있긴 합니다.
그 분은 저의 뒤를 계속 따라 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계가 10~20분 입니다.
더이상은 지쳤는지 추월해 갑니다.

오늘도 그런 분이 뒤에 붙었습니다.
추월도 안하고 계속 따라 붙습니다.
언젠간 추월하겠지 하고 계속 제 갈길을 갑니다.
근데, 이양반 끝까지 제 뒤만 계속 따라옵니다.
저보다 큰 차를 운전하고 계십니다.
추월 할 수 있는 상황이 돼도 계속 따라만 옵니다.
이러구러... 대충 한시간 이상을 같이 온 것 같네요.
(정확히 언제 붙었는지 모르기 땜시~ -_-;)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
(제 뜻은칭찬입니다 ^^;)

근데 제가 고속도로 빠지기 바로 전 ic에 빠지면서
제게 상향등을 두어번 깜빡이곤 옆으로 빠지네요.
저는 인사까지는 하리라 생각 못했는데요.(인사는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
저도 비상등을 두어번 깜빡여 화답을 했습니다만
순간,
세상에는 생각이 같은 사람도 있구나~
하고 느꼈죠.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그렇지 않나요?)

사실,
저는 이런 주행 덕분에 1년 주행 통계연비가 공식 연비보다 잘 나오거든요.
연비 때문에 목매는 사람은 아닌데,
어찌어찌 쌓인 것이 공식 연비보다 좋아지니까
그 버릇을 허물 수가 없더라고요.

우쨌든,
같이 힘든 규정속도 지키며,
동행하다가 각자의 노선으로 나뉘어졌지만
잠깐 동안의 동류의식(?안그래도 되는 것인데...)을 느끼게 해주고
또한 같이 주행하면서 서로의 맘을 체험한
그분이 있기에 저는 잠깐이나마 행복했습니다.
상향등을 깜빡이지 않았다면 모를일이기도 하구요 ^^;

그 단순한 사건 때문에 횅복해 진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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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는
제가 다른 곳에 올린 내용입니다.

근데,

왜 제가 이런 글을 오렸는지 아십니까?
작년인가(?) 2006년 가을 쯤에 태국엘 여행갔다 왔는데,
그쪽에서는 모든 차들이 이렇게 운전하더이다...

정말 놀랬어요!!!

제가 본 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