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주일 이상이나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소포를 부치기 위해 개포 1단지 옆 우체국에 갔는데요.....
울동네도 우체국이 있지만...1단지 옆이 서적백화점도 있고 해서
친숙한 맘에 그곳으로 자주 갑니다..........


●우체국 안에서 상자를 사서 포장을 하려는데....
국장님이 손수 나오십니다.....직접 포장을 해 주시겠다구요.
사람이 많으면 가끔 독수리 타법으로 소포도 보내 주시기도 하는
인간적인 국장님이시죠............


근데 포장 솜씨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소포를 꽤 보내본 솜씨라 남못지 않은
포장 솜씨를 자랑하는데...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있다고
파파박 현란한 솜씨를 자랑하시더라구요..........


●근데근데 나오자 마자 떡 붙어 있는 주차위반표!
흐미야 어케 된 거얌.....우체국 앞 인도에는 가운데 노란 선이 있거든요.
그 선 안쪽에 주차함 괜찮은 줄 알고 이제까지.....
자주 애용해 오던 자리인데 주차 위반이라니....
시간도 보니 딱 3분 지났더라구요.....

주변을 기웃해서 주차요원에게 따지려고 보니 종적두 없궁...
할 수 없이 집에 오다보니 넘넘 억울해서 우체국장님에게 하소연이라도 해 보자고
5분 거리를 다시 돌아 우체국으로 갔네요....



●이럴 수가 있냐고? 노란 선 안에는 주차 가능한 것 아니냐고
이래서야 어디 우체국에 소포 부치러 오겠냐고 울상을 지으며 말했더니....
그 노란 선이 맹인을 위한 안내선이지 주차 선이 아니라네요...
그리고 우체국에 온 차들을 노려...주차요원들이 우체국 안에서 딱지
부칠까 기웃기웃하는 것을 알고 잽싸게 붙이고 튄다구요....


●그러면서..해결해 줄게요....그러더니 선처를 바란다는
사유서를 써서 팩스로 도로공단에 보내고..원본은 동사무소에 제출하라고
하더라구요.....어휴 어찌나 고맙든지....감동의 도가니탕............
4만 원이 문제가 아니라 고객을 위해 마음을 써주려고 노력하는
우체국장님 정말 최고였답니다......



●넘흐 고마운 마음에 마침 트렁트에 놀고 있던
팬케이크를 한 봉지 드리고 왔네요.....ㅎㅎ
원래 제 튀지 트렁크에는 놀고 있는 게 많아요...........


그런데 초안습인 것은 차종을 묻는데..스포티지라고..
3 번을 이야기해도 잘 못 알아 듣고...스포티즈라고
쓰셨더라구요...차도 없고 운전 면허도 없어서
차 이름을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멋진 우체국장님이었답니다..........
도로관리공단에 우체국장 이름으로
선처 바란다는 사유서 팩스와 동사무소에도
사유서 제출......잘 해결되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