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남대문 갈 계획을
세웠는데......늑장 부리다보니...............
넘 늦어 3시...하지만 오늘 간다고 작정한 몸이라..........


간만에 토요일이라 지하철을 타고 슈우웅.............
지하철 층계 걷기 싫어라 해서 죽어라 안 타는데.......
갑자기 원폴옵빠가 생각 나던데.....
원폴 옵빠 주요 다니는 1호선은 정말 안습...........

오잉? 언제 플랫홈에 보호대가 생겼지?
게다가게다가 저냉장 칸두 따로 있궁............
알루미늄 의자도 첨 보넹..............

개포- 도곡(환승) - 충무로(환승) - 회현...........
그래두 버스보단 훨 빠르네....40분도 안 걸리넹


●남대문에 들르면 기웃하는 집
떡집, 울집 양식 콩찰떡 좀 사고...........
웰빙 강정...일단 나부터 맛을 보고
부모님 사드려야지. 화장품 가게 기웃.....
매니큐어 사구 코팅약 사궁

뭐 동네 15000냥 짜리가 10000 냥이니........
버스값, 커피값은 벌었잖소.............


●시장커피가 얼마나 맛있는 줄 아세요?
요즈음 여기저기 생기는 커피노점 말구요......시장 언냐들
단골 가게 커피 맛 정말 죽여요..........

오늘은 단골 나들이 코스인 알파 문방구는 패쑤.........


●늦은 오후 시간이라 그런쥐 노점상 천지......
잠바 하나에 2000원이라고 외치는 사람두 있네.
어어어어 싼 게 비지떡이겠징.........


●오늘은 남대문 갈 때마다 들르는
부원 면옥을 눈물을 머금고 외면하고
할머니 머릿고기, 족발도 기웃만 하고
지하도 건너 북창동으로...아하 저기였잖아?

남대문 극장에서....훤히 보이넹.......남대문 극장
아직두 하나봐요......이상야릇한 제목 4개가 붙은
성인 영화........제목만 봐두 메밀맛 떨어지게스리............


●송옥 메밀국수....설명이 설명이 필요 없네요....
졸깃하고 향긋한 메밀 면발에 입에 쩍쩍
붙는 감칠맛 나는 육수맛.....넘 맛있어요.......

근데 역시 북창동이얌......주변에 유흥주점들이
쫘악 포진.... 오잉 밤에 보면 볼만 하겄다...........


●다시 버스 타고 동대문으로.............
세상에세상에...서울 촌뜨기가 첨으로
층계없는 낮은 버스를 다 타봤다니까요......
신기신기신기.......참 그러게 오래 살고 볼일이라는
어느 할머니 말씀.............


●버스에서 은퇴한 제비 출신 같으신 늙은 할아버지를
봤네요.......이상한 모자에 허옇게 긴 수염에 검은 양복에
빨간 나비 타이에 번쩍번쩍 빛나는 허연 구두.......
1970-80 년대 변두리 오래된 카바레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야릇한 차림의 할아버지.....

왕년에 한가닥하셨눈지....안습............


●동대문에는 왜? 단골집에
돼지 곱창 사러 간 거네요.....청계천 잠시 구경하고
두타 앞에서 무슨 방송연예 대학이
락 훼스티발한다고 연습하는 것 구경하고

청계천 기념으로 로또 1등 나온 노점에서
로또 하나 사고....느릿느릿 420번 버스를
타고 구경하며 졸면서 집에 왔네요.......

●동대문 그야말로 미어터지네요...앞 사람이 가지
않으면 못 갈 정도의 사람의 물결.............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사람 구경했지만........


나름 즐거운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