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8-01-07 15:30:41]


10년 만에 이뤄진 진보에서 보수로의 정권교체는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등 이른바 ‘3김’의 생일 잔치의 명암도 갈랐다.

‘3김’은 모두 생일이 1월에 있다. 오는 11일(음력 12월4일) 80회 생일을 맞는 YS는 이날
성대한 팔순잔치를 열기로 했다. YS비서를 지낸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의원이
공동 초청인을, 김무성 의원과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준비를 하고 있다.
80회 생일잔치에는 이홍구·이한동 전 총리, 최형우 전 내무장관, 윤관 전 대법원장,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서석재 의원 등 1970~1980년 대 민주화운동을 함께한 민주계(상도동계)
인사와 문민정부 시절 고위직 인물 등 700여명의 ‘올드보이’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력 생일(1월6일)을 지내는 DJ는 6일 84회 생일을 맞아 사저인 동교동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들과
조촐한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는 박지원 비서실장 외에 주요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경환 비서관은 “신년 하례회에 많은 분이 오기 때문에 생일은 이렇게 치른다”고 말했다.

JP의 양력생일은 7일이다. 그러나 음력 생일(11월23일·82회)을 지내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한 측근은 “음력생신이 1월1일이라 그 때 신년하례를 겸해서 많은 분이 왔다 갔다”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