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 차들이 오토미션입니다. 오토미션의 원리와 미션오일 체크법을

알려드립니다. 대부분 오토가 수동보다 기름이 더 먹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설명이 어렵지요?  한번 살펴보면요...

경차나 소형차의 경우 오토가 수동보다 20% 이상 더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형이상 올라가면 큰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오토는 더 먹을수 밖에 없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1] 오토차에는 수동미션에 없는  토크 컨버터라고 하는 일종의 유체 클러치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것을 통해 엔진의 동력이 변속기로 전달됩니다.

이 유체 클러치는 한쪽판이 회전하는  오일의 유동과 압력에 의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다른쪽판이 따라 회전함으로써 동력을 전달하는

원리입니다.  수동차의 클러치와 같이 기계적으로 완전히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엔진 회전과 변속기의 회전 사이에는 SLIP이 생깁니다.

결론은 같은 속도로 달릴 때 오토 차량이 매뉴얼차보다 엔진 회전수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의 슬립을 줄이기 위해 댐퍼 클러치라고 하는 락업(lock-up)기구가

있긴 하지만, 연비로는 오토차가 수동차를 따라 잡지 못합니다.


2] 오일 펌프에 의한 손실입니다.

오토차에는 클러치류를 작동시키기 위한 소정의 유압이 필요한데 이

유압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변속기 내부에는 오일 펌프가 있습니다.

이 오일 펌프는 엔진이 회전하는 동안 항상 같이 회전하므로 엔진의 동력을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3]  변속기의 무게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 변속기가 수동 변속기보다 약 20~30kg 무겁습니다.

당연히 오토차는 이 무게를 더 달고 다녀야 하므로 연비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되냐고요? 1톤정도의 소형차 기준으로 2-3%의 연비 하락요인이 됩니다.


이 밖에도 몇가지 크고 작은 원인들이 더 있지만, 대표적으로  이 세가지요인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오토가 수동보다는 연비가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튜닝을 해도 동급의 수동을 오토가 따라잡기는 무리수가 있습니다.



오토미션오일은 보통 4만키로에 교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오토미션오일 교환이라는 것이 엔진오일 갈듯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엔진오일 처럼 드레인 플러그로 빼서 아래로 쏟아내고 교환하면 70% 정도

밖에 교환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션을 통째로 분리해서 교환하기도 그렇고...

위의 방법으로 하시면서 미션오일 필터를 청소하거나 같이 교환하시면 되고요,  

다음에 교환할때는  미션오일 전용 교환기가 있어 한쪽에서 밀어넣고 한쪽에서 빼내는

방법으로 교환하면 좀더 많은양의 미션오일이 교환됩니다.

그런데... 미션오일 교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남아 있었습니다. 정확한 미션오일량을

측정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나름대로 경험으로 대충해주지만,

오일교환하고나면 늘 스트레스 였습니다.

정확한 오일량을 맞추지 못해서 변속충격이나 변속지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오일량 측정법을 알아봤습니다.


★미션오일량 측정법★

우선 차가 충분히 열이 받은상태라야 합니다.  물론 완전평지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기어를 각포지션별로 3초 정도씩 3번 왕복을 합니다. 그리고 P(어떤차종은 N)에

두고 점검막대로 점검을 합니다. 이때 점검막대의 핫이라고 표시된 높은부분 아래에

찍혀야 합니다. 오일량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변속 지연현상이 일어나고요,

조금 적은 경우에는 변속충격이나 R포지션 옮기고 나면 [쿵]충격이 좀더

크게 느껴집니다.(디젤차는 대부분 충격이 승용차 보다 큼)

정확한  오일위치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100cc-300cc 정도의 차이가 충분히

몸으로 느낄 수 있을정도 입니다.  대부분 오일량이 넘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00CC 오일통을 하나 구하고 모형비행기 자동연료주입기(2만원 정도합니다)나

약국에서 50cc 주사기 하나 구입해서  점검막대부분으로 실리콘 호스 1미터 짜리를

넣어서 정밀하게 빼내는 것입니다. 물론 빼내고 나서는 다시 측정하고...

이거 정확히 맞추는데 몇 일걸리더군요....(오일은 뜨거울 때만 뺄 수 있습니다)

마침 저는 아침에 출근할때 가장 확실한 체크 포인트가 있습니다.

요즘날씨에 2분정도 예열하고 온도계 바늘이 움직일때 까지는 2천 알피엠 이하로

살살 몰고 나가서 온도계가 움직이면 3천알피엠으로 80키로 정도를 유지 합니다.

긴 오르막(3키로 정도) 길이고요 마침 마지막 4단이 들어가면서 2천알피엠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교량이라 오른쪽에 10미터 20, 30....150까지 미터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마지막 변속이 이 교량위에서 이루어 지기에.... 오늘은 몇미터에서 변속이라고

기록을 하게 됩니다. 변속시점이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기에 미션오일량에 따른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일량이 핫을 넘게되면 변속은 지연됩니다.

미션슬립으로 연비도 조금 떨어지고요 물론 핫 아래에서는 아래 쿨 위에만 있어도

되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변속충격이 생길 수 있고요 또다른 문제들이 생깁니다.

저는 쿨 ----v-핫 사이 80% 정도에 맞출때 가장 좋은 변속상태라고 판단되었습니다.

미션오일량이 물론 연비에도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넘쳐도 모자라도 좋지 않고 적정선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것이 미션오일량입니다.

오늘 한번 점검해 보시고요, 이렇게 정교하게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족관 실리콘 호스 1미터 정도하고 약국에서 파는 50 CC 주사기 하나 구입해서

통하나 가지고 정확히 한번 맞추고 나서 테스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미션변속시 충격이 큰 차나 후진으로 옮길때 쿵 충격이 유난히 큰 애마는

꼭 체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미션오일은 4만키로 운행할동안 거의 질과 양의 차이가 없습니다.  

일부차종은 미션오일은 공장에서 맞춰나오고 주입구나 교환부분이 아예 없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급차(밴츠)의 경우 자동으로 차가 알아서 적정선을

유지하는 장치가 달려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