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보면 어느새 자기가 앞차에 너무 바짝 붙여서 운전한다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물론 막히는 길에서는 그럴수 있지만 고속도로나 산길에서도 그 버릇은 계속 됩니다.

결국 돌발 상황시에 3중추돌과 같은 사고를 불러 오지요.

저도 한때는 앞차에 바짝 붙여서 다니는 습관이 있었지만 막히는 도로 말고는 지금은 안전거리를 일정하게 확보합니다.

몇달전 산길을 운행중인데 제가 시속 80킬로로 빠르게 가는데도 막무가내로 뒤에 두 차량이 바짝 붙여서 운전을 하더군요.
제차와 뒷차 거리 약 1-2미터 뒷차와 그뒷차 거리 역시 동일 무슨 경주라도 하듯이 붙어 오더군요.

이런것은 운전습관에서 비롯되는데 자기 운전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앞차량을 약간 무시하는 경향 및 더 빨리 가라는 의미도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행위는 앞차로 하여금 약간의 짜증을 불러 옵니다. 산길 80킬로면 빠른 속도에 속하지요. 그럼에도 ....
설령 앞차가 거북이 운행을 하다고 해도 이렇게 하면 앞차에 대한 위협으로 밖에 안느껴 질 겁니다.
앞지르기 타이밍을 잡기 위한 거라면 앞이 확트이게 보이는 도로에서나 그렇게 하지요.

결국 돌발상황 발생!!!!
코너링을 하는데 코너를 돌려는 순간 맞은편에서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3/1 이상 침범하여 달려옴....!!
긴장하여 클락션을 수차례 누르면서 급감속 부딧히는줄 알았지만 살짝 빗겨 나가면서 더 감속. 죽는줄 알았음.

그런데 뒤에서 잇다라 쿵! 쿵!

뒤에 차량들은 오로지 내차 뒷꽁무니만 보고 바짝 붙여 달리다가 연달아 추돌함.

다행히 저희는 인명사고는 없고 뒷차량 탑승자 전원이 약간의 부상.

뒷차량 운전자 왈.
짜증나게 그렇게 달리다가 왜 서냐?

나 왈
죽을뻔 했다. 넌 두눈 뜨고도 못봤냐?

뒷차량 운전자 왈.
살짝 빗겨서 가지 왜 서냐?

나 왈
이런... 죽을상황에 누가 긴장을 안하는가?? 그래서 섰다. 넌 왜그리 바짝 붙여서 오냐?
경찰오면 그대 이야기 해라 더이상 말하기 싫다.

경찰도착후..........

뒷차량 운전자 왈.
저사람이 이러쿵저러쿵 해서 섰다 그래서 박았다 앞차량 잘못이다.

경찰왈
안전거리 모르십니까?? 돌발상황 이라고 운전학원에서 안가르쳐 주던가요??
쉽게말해 산에서 토끼나 고양이가 튀어나와도 사람은 놀래서 브레이크에 발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다못해 죽을 상황에서 누가 서지 않겠는가요?

뒷차량 운전자 왈.
그래도 저 넘이 섰기 때문에 박았다.

경찰왈
추돌전에 앞차와 거리가 어느정도로 갔나요?

뒷차량 운전자 왈.
20미터 이상 이었다. (거짓말을 함)

경찰왈
그래도 상황을 보아 앞차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섰고 , 당신이 앞차와 얼마의 거리를 두었든 뒤에서 박았으니 보험사에서 연락이 갈것이오 기다리시오.

결과는
제차: 뒷차가 전액 수리해 줌. (뒷 범퍼만 약간 찌그러짐 , 바로운전함.)
뒷차: 나는 모릉께. (앞 뒤 다 찌그러져서 견인되어 감)
그 뒷차: 이것도 나는 모릉께. (앞쪽이 많이 찌그러져서 견인되어 감)

심심해서 몇달전 제차의 사고내용을 올려봅니다.

산길이나 고속도로에서는 항상 안전거리를 확보하시고 좋은 운전습관으로 안전운행 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