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과 영국과 함께 한국에 대해서도 공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됐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공항 등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알 자지라 TV는 1일 이같은 메시지가 담긴 녹음 테이프를 방송하며 메시지를 발표한 인물이 알 자와히리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된 녹음테이프에서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우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한국, 호주 혹은 폴란드 군대가 이집트 와아라비아 반도, 예멘이나 알제리아를 침공하기 전에 지금 오늘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들 나라는 모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체첸 침공에 가담했거나 이스라엘의 생존을 도왔다”며 “더이상 기다리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이슬람 국가는 하나씩 멸망하게 될 것”주장했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는 이 녹음테이프에 대해 “기술 분석 결과 목소리의 주인공이 알 자와히리임을 매우 확신한다”며 진본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에 한국 법무부는 공항 등에 입국금지자로 분류돼 있는 국제 테러분자나 테러 용의자가 위조 여권 등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대비하고 있으며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하는 것을 우려해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