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최우석 기자]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타임지는 리더와 혁명가, 예술가와 연예인, 영웅과 우상, 과학자와 철학자 등 5개 분야에 걸쳐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왔다. 올해에는 이 회장과 김 위원장 외에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타이완의 첸수이볜 총통,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을 함께 뽑았다.

타임지측은 삼성 이 회장을 처음 선정한 이유에 대해 “삼성그룹 이 회장이 무명의 삼성전자를 소니에 도전장을 내미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또 “김정일은 부시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다음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제거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