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주차장 차 범퍼 긁힘 문의 드립니다.
- [서경]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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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깁니다.
오늘 어머니 모시고 동네 이마트엘 갔었습니다.
어머니가 살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주차를 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는 입구에 내려드리고 저는 주차할 공간을 찾아 지하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겨우 주차를 했습니다.
제가 주차 한 공간은 차 한대 댈 수 있는 주차라인이 그려져 있는 공간이고 그 옆으로 기둥이 하나 있었습니다.
차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며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50대 중반쯤 되보이는 부부와 그들 딸 이렇게 총 세명이 카트를 끌고 오더라구요, 제 옆차 차주인것 같았습니다.
(정확히 설명드리면 제 차 오른쪽으로 기둥이 있고 그 옆으로 그들 차가 있는, 그러니까 저와 그들 차 사이에 기둥이 있는 모양새입니다)
저는 차를 한대 댈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공간적 여유가 있어 문콕을 방지하고자 기둥에서 조금 떨어져 주차를 해놓은 상태였고
그 차는 그 차 옆에도 차를 대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둥에 바짝 붙여서 댔겠지요.
그런데 갑자기 그들이 제 차와 기둥사이의 공간으로 카트를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 사이에는 카트가 지나갈수 없는 공간이었는데도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카트가 제 차와 기둥사이에 걸렸고 힘을 주어 미는듯한 모습을 두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그 여파로 차가 흔들흔들 거리는걸 제가 분명히 느끼기까지 했으니까요. 아마 차에 사람이 없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려서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외치자 그제서야 카트를 다시 빼면서 카트가 여기 걸려서 그런다는둥 어쨋다는둥 한마디 짧게 하고 미안하다는 말조차도 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카트를 돌려서 지 차로 가는겁니다.
기둥사이로 가서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제차 범퍼에 3~4센치 정도 되는 기스가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짐을 다 싣고 차에 탄 그들에게 차를 두들기며 잠깐 내려보시라고 했고 그들은 저를 무시하고 그냥 가려고 하는겁니다.
제가 달려가서 차를 막 두들기니까 그제서야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리면서 씨발 어쩌구 저쩌구 짜증을 팍 내면서 내리더라구요.
저도 순간 어이가 없고 이성을 상실해서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이지만 겁나 뭐라고 했습니다. 물론 욕은 안했지만요.
아저씨가 카트로 내차 긁고 가지 않았냐 그래서 내리라고 했는데 그냥 도망가려고 하지 않았냐 그래놓고 왜 욕지거리냐
그랬더니 자기는 도망가려고 한게아니라 옆차가 너무 바짝 대서 내릴수가 없어서 차를 좀 빼고 내리려고 했다는둥 자기는 욕을 하지 않았다는둥 적반하장입니다.
어이없는게 내릴수가 없이 바짝 차가 붙어 있으면 어떻게 차에 탔냐구요 참내..
그래서 욕 안하셨냐고 블랙박스 돌려보냐고 지랄하니까 그제서야 슬금슬금 꼬리를 내리네요 미친xx...
끝까지 도망가려고 한건 아니고 차를 좀 뺀다음에 내리려고 했는데 제가 뺑소니 취급하길래 순간 억울해서 욕을 했다고 미안하답니다.
일단 보험회사에 전화해봤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차 대 차로 사고가 난게 아니라 카트에 긁힌거기 때문에 보험적용이 안된답니다.
제일 좋은건 상대방이 장기보험(운전자보험 말하는것 같습니다)이 가입되어 있으면 그걸로 처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업사나 카센터에서 견적을 받아서 상대방에게 그 값을 받던지, 상대방이 그것조차 거부하면 제 보험으로 일단 처리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많이 긁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차에서 내렸을때 뭐라고 했을때 그사람들이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했으면 저도 그냥 넘어갔을겁니다.
하지만 이제 열이 받아서 그냥은 못넘어가겠습니다. 지가 잘못한것도 모잘라 저한테 욕지거리 하고 제가 블랙박스 돌려보자고 하니까 그제서야 꼬리 내리는 그새끼 태도가 역겨워서라도 제값 다 받아내고 싶습니다.
지도 보험회사에 전화해보고 보험회사에서 처리가 안된다는걸 알았는지 그제서야 굽신거립니다. 그쪽 보험회사에서 피해자 차주가 범퍼를 다 갈을거라고 하면 빼도박도 못하고 그거 다 물어줘야 된다고 했나봅니다. 제가 여기서 이렇게 있어봤자 해결되는거 하나도 없으니 명함 주고 받고 공업사 가서 견적 뽑은다음에 연락주겠다고 가라니까 안가고 버벅대며 서있습니다 참내 첨부터 그러던가 미친xx..
제가 이런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러는데 이럴땐 어떻게 하는게 젤 좋을까요?
그냥 션하게 범퍼 다 갈고 청구 할까요? 아님 부분 도색만 하고 그 값만 받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도색 안하고 그냥 타고 다녀도 됩니다. 뭐 새차도 아니고 크게 기스가 많이 난것도 아니고.. 그냥 돈 몇만원 받고 끝낼까도 생각중입니다만 욕먹은게 열받고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의견 여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댓글 11
요즘 이런 글 보면 저두 모르겟 욱해서 그만... ㅈㅅㅈㅅ
전 좋게좋게 봐주면 이사람 변하는거 없을것 같습니다.
그럼 사람 버릇만 나빠진단거죠.. 자기가 잘못 했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최대한 느끼게 해주세요...
자차처리하시고 보험사에서 구상권 청구하는법이있긴한데 소액이라 보험사서 나서서 받아내지 않습니다....걍 횐님 자처처리로 마무리되죠...
젤 좋은방법은 견적 뽑으시고 두분의 합의하시는건데..교체로견적 도색으로 견적 뽑으셔서 도색으로합의보세요...합의에 응항지는 태도로 봐서..모르겠지만....젤 편한 방법입니다...
합의거부시 경찰서 신고방법이 있습니다..
불박영상 첨부하시고 견적서와 상대분연락처와함께 고소넣으시는면 경찰서서 상대분한테 연락합니다....거서 합의보셔야 합니다....
젤 득인방법은 두분이 좋게 적정선에서 합의보시는게 횐님께 득이될듯합니다....짜증은 나시겠지만 맘 다독이시고. 좋게 해결하세요~^^
더 손해실듯 ㅠㅠ
괘씸죄로 최대한 뜯어 먹어 버리세요 ^^ !!!
정말 화많이 나시겠어요.. 자식들도 같이 있었는데 뭘 보고 배울건지..
돈아낄려다 자식들 인성부터 버리겠네요
공업사에 상황 설명 드리고 견적 말씀드리니까 범퍼도색비용 33만원 얘기하네요
설명듣더니 그런놈들은 댓가를 치뤄야 한다며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ㅠㅠ
그래서 어제 그색기한테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오늘 연락와서 일단 제돈으로 고치랍니다. 고치고 난다음에 견적서랑 차량등록증사본이랑 영수증 주면 돈을 주겠다구요.
이거 미친놈 아닙니까? 세상에 어느 차량사고 피해자가 제돈 들여서 고치고 그돈을 나중에 받는답니까? 그러다가 다 고치고 난 다음에 나몰라라하면 어쩌려고 참내
차량등록증 달라는것도 웃기네요 요새같은 세상에 개인정보 다 담겨있는 차량등록증을 달라고 하는게 말이나됩니까?
염치불구하고 공업사에 문의해보니 그런놈이 어딨냐며 정 얘기해도 안되면 경찰서 가랍니다. 그래서 지금 부랴부랴 블박 영상 백업하고 마트 주차장 씨씨티비 확보되는지 연락돌려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똥 잘못밟으면 이렇게 됩니다. 말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그색기는 저더러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느니 나중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느니 허허..
아이폰이라 통화내용녹음이 안되는게 젤 짜증나네요 여차하면 경찰서에 증거자료로 제출할필요도 있을거 같은데 ㅠㅠ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차수리 후 보험사보고 구상권 청구하라고 한 후 신경 끊으시면됩니다
+추가
밑에 화이트님 답변보고나니 경미사고라 자차 구상권 청구도 쫌 그렇겠네요.
전 견적이 좀 많이 나왔을때 한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