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시게이트에서 출시한 맥스터 베이직 3200 외장형 저장장치(Maxtor Basics Personal Storage 3200)에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대만 현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제품 피해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만 현지 언론 및 여러 외신에 보도된 따르면 대만에서 시판 중인 시게이트의 맥스터 베이직 3200 HDD 신제품 1800여개에서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Virus.Win32.AutoRun.ah)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 바이러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디스크를 초기화 시켜 판매하는 하드 디스크 제품들과는 다르게 맥스터 베이직 3200 외장형 저장장치는 NTFS 규격으로 포맷까지 한 상태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시게이트 측은 문제의 사실 확인 후 곧바로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개재했다. 사과문에는 지난 8월부터 판매된 맥스터 제품 중 일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며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PC 사용자의 온라인 게임 비밀번호를 유출해 중국의 한 로컬 서버로 전송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피해를 입고 있는 게임들은 World of Warcraft 게임을 비롯해 WSGame, 91.com , QQ , Woool , rxjh.17game.com , TianLongBaBu , AskTao , Perfect World (Wanmei Shijie) 등 World of Warcraft 게임들로 제외하고는 주로 중국 온라인 게임들이라고 알렸으며, 문제의 제품 판매는 네덜란드와 대만에 판매된 것들로 긴급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스퍼스키 백신 60일 평가판을 다운받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임시적인 조치를 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