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며 인삼 제품 보내고 돈 요구

YTN | 기사입력 2007-08-05 09:02  



  

[성문규 기자]

최근 일부 인터넷 쇼핑 업체들이 '공짜'라면서 인삼 가공 음료를 배달한 뒤 뒤늦게 돈을 요구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한 인터넷 쇼핑 업체는 인터넷 이용 고객들을 상대로 장뇌삼 가공 제품을 무료로 보내겠다면서 시음을 해보라고 속여 홍삼 음료를 억지로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황 모 씨는 지난 6월 이런 방법으로 물건을 받고 18일이 지난 뒤 해당 업체로부터 '15만 9천 원을 부치면 16만 원짜리 무료통화권을 주겠다'는 내용의 사실상 대금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황 씨는 반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반품도 거부하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등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거의 매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황 씨와 비슷한 피해를 당한 인삼 제품 관련 소비자들의 상담이 2005년 천 5백 58건, 지난해 천 7백 94건, 그리고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8백 29건이 접수돼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이남희 섬유식품팀장은 받은 물건을 반품할 수 있는 기간이 2주 이내지만 계약 내용이 다르게 이행된 경우 반품 기간이 3개월로 늘어난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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