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경 부산을 친구부친상 관계로 구미에서 내려 가는 중이었습니다.

교통정보상으로 부산기점 100km (영천전)에 고장차가 편도 2차로의 고속도로 주행로에 2대의 승용차가 서있어
정체된다는 정보가 있었고 좀 있다 그 정체 길이가 3km에서 2km로 준다는 정보를 듣고 우회없이 그냥가기로 했죠

예상대로 평사 휴게소를 지나자 바로 정체되다가 고장차가 치워지면서 차가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2차로의 공사구간이라 차가 빠지기 시작하니 정체된 자동차 무리가 그대로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바로 80을 넘는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차간 거리는 거야 말로 사고 일보직전같이 거의 50m도 안되고
성질급한 차들은 30m도 안되는 거리로 주행 중이었고 항상 100m가까이 띠우는 제게도 무리가 있어서 약50m 정도를
유지하고 1차로를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50m는 제겐 그리 넓지 않은 거리지만 주변 상황에선 어쩔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그 이상을 띠우면 차들이 추월하고 빠져나간다고 더 위험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주변차들고
유사한 거리, 하지만 제겐 좁은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 중이었고

제뒤에는 영업용 택시가 뒤따르고 그 뒤를 리베로(1톤화물)이 극단적인 차간거리로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정체가 풀리면
항상 떨어지는 속도로 사고가 나는 상황을 인지하고 저는 계속 뒷차의 상황을 주시하며 운행 중인데
사고상황은 그때 부터입니다.

제 앞의 앞의 앞 차부터 10대 정도의 브레이크등이 들오는 것을보고 직감적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인지하고
브레이크등을 여러번 짧게 나누어 10여회를 밟았습니다. 속도의 감소는 그렇게 많이는 안 일어나구요 90정도에서
70정도로 감속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뒷차 택시는 저와의 거리를 더 좁히며 접근하여 제차의 추돌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비상등을 켜자 앞차의 속도를 더 낮추기 시작하더니 약 3초 후 차가 정지상태로 들어갔습니다.
이때 여러분도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뒷차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앞차에 가까이서 정지 시키는 노력을
했는데도 제 뒷차는 제 공무니에 바짝 붙이며 정지했습니다.  영업용 택시의 수준이라면 과격한 정지는 아니라고 보였
지만 문제는 그 뒷차였습니다.  

제뒤의 택시가 정지하는 순간 흿뿌연 연기와 굉음을 내며 택시를 뒤쪽 좌측을 스치며 택시의 좌측으로 급정지했습니다.

사고 후 제 앞차들은 다 갔지만 전 1분정도 차안에서 기다렸습니다. 혹시 제게도 불만을 할지몰라 괜히 도망간것으로
오해받기 싫어 기다렸는데 제겐 아무 소리 안해서 전 그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해야 할일이나 주의는 했다고 자신하기에 혹시 시비걸면 이야기할려고 했는데 아무 말이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
이럴 경우 저의 사고원인제공에 대한 책임이 있는건가요?   내려서 확인이 필요한가요?  

지나고 보니 그냥 온게 조금 후회되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