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신랑의 업드려 뻣쳐!
- (서경)포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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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8살 먹은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강남 논현동에 갔었지요..
고교 5년 후배에 대학은 나보다 1년 먼저 졸업한 후배로 미운정 많은놈이지요..
진짜 장가 안(못)갈줄 알았는데 간다고 하길래 확인차 거금 들고 갔습니다.
신부는 45살로 재혼이고 후배는 생처음 결혼이지요..
이후배 입장부터 신부와 둘이서 나란히 손잡고 들어 오니 참 색다른 맛이 나데요..
주례는 대학 은사이신 명예교수님이 보아 주시고
서약하는데 신랑 대답이 결혼식장을 쩌렁쩌렁 울기게 "네" 대답하고...
이 친구 완전히 맛이 갔구나(?) ㅋㅋㅋㅋ
주례사 이후 양가 인사 올리는데 바닥에 넙죽 엎드려 큰절올리는데 참으로 보기 좋데요...
그런 다음이 하일라이트인데
사회자가 후배에게 사랑합다고 해보라 하니 또 결혼식장이 떠나가라 "사랑해" 순간 웃음 바다가 되고
짓꾸진 시회자 신혼여행가서 잘할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잘한다고 신랑이 대답 하더군요...
사회자 : 뭘 잘할수 있습니까?
신 랑 : ?????
사회자 : 왜 대답을 못합니까?
신 랑 : /////
사회자 : 그럼 잘 할수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신랑 엎드려 벗쳐!
신 랑 : 숙달된 조교 모양 으로 엎드린다.
사회자 : 하나에 내려가고 둘에 올라온다. 하 ~나 ,, 뚤
사회자 : 하나에 "자기야" ! 둘에 "사랗해 "
신 랑 : 자기야
신 랑 : 사랑해
사회자 : 이번엔 신부에게 하나엔 "자기야 " 둘에는 "사랑해"
실 시 : 모기소리로 ( 자기야 ~~~~~ 사랑해~~~~~~~~~~)
사회자 : 목소리 작다 ! 다시 큰소리로
신 부 : 우렁찬 교관의 목소리로 자기야 ~ 사랑해 ~
한바탕 결혼식장의 엄숙함이 웃음으로 변하고 양가가 한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결혼식장에서 신랑에게 이렇게 군기 잡나요?
무지 궁금해!!!
암튼 48세에 결혼이라..진짜 좋으시겠어요..^^
늦게 만난 만큼 더 많이 아끼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