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세차게 비가 내리네요.
우울한 마음 씻어가라고 하는 하늘의 뜻인지....

오전8시 30분부터 기아정비 직원들과 같이 출근해서.....
차를 주행해보니, 그러하다고 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운행해보고 점검하고, 또 운행해보고 또 점검하고를 2시간이 지났을 무렵..
점검하신분의 말씀이
TCU 업그레이드를 하는것은 원래 사용하던 컴퓨터 버전을 초기화 한다음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분께서 차를 처음 봤을때 초기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하면서 다시 점검을 하시더라구요....

답답해서
아는 지인분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그 사업소로 오셨습니다.
제가 모르니깐... 이야기좀 들어달라고...

또 몇십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번엔, TCU 메인컴퓨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부품이 현재 없어서 퀵으로 받아야 하므로 1시가 넘어야지 가능하시다고 하시고...

지인분께서 다시 재차 물으니깐...
이제는
정비수리사 : [TCU 업그레이드를 하면 원래(차의 흔들림) 그런거다. 타면 탈수록 보정이 되어 진다. ]
지인 : 그러면 새차를 입고받을때는 이렇지 않지 않느냐?
정비수리사 : 그건 평균값을 넣어놓기 때문이다.
지인 : 평균값을 넣어주면 될것 아니냐
정비수리사 : 그건 안된다.

띵~~~

정비수리사 : TCU 업그레이드를 할때에 고객이 탔었던 주행기록을 메모리해 놓아서 그 메모리데이터와 TCU 업그레이드를 하여 서로 컴퓨터내에서 정보 공유가 되어 주행할때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
깍두기얌얌 : 아까전에는 초기를 해야지만이 TCU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것 아니냐
정비수리사 : ............
지인 : 그러면 제대로 수리한다음에, 차를 가지고 와라.
관리과장 : 기아에서는 현재 그런 서비스제도가 없다. 그리고, 오늘 3시 30분 부터 파업이다.  내일은 6시간동안 파업이다.

또 띵~~~

깍두기얌얌 : 그러면 어떻게 해서라도 제대로 고쳐놓고, 그렇지 않으면 신고하겠다.

라고 엄포를 놓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수리사고에 대해서 제대로 시인을 하고 충분한 설명을 하면, 좋았을텐데
변명에 급급해 하다 시간만 지체하기 한 사업소분들...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서 파업하구.
결국엔 TCU 관련된 컴퓨터를 모두 교체하고난 뒤에야 정상적으로 수리되었다고 전화가 왔네요.

찾으러 가야 하겠지만.... 두려움이 앞서네요.

(TCU 업그레이드 작업은 기존의 사용하던 TCU 버전에서 고객이 타고다녔던 주행메모리를 감안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무작정 업그레이드를 해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던것 같습니다.
결국엔 TCU 컴퓨터를 몽땅 교체했습니다.
스포가족분들께서도 만일 TCU 업그레이드를 받으실때에는 주의하셔서 수리받으시고, 반드시 주행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