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순정이랬다."

어느 영화에서나 사랑은 지고지순하며, 때론 순종하고,
사랑의 배신이란 용납되지 않거나, 비극적 결말의 씨앗이 되고는 한다.

하지만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의 결론은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였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일본의 신문 광고에 실린 "지금도 사랑은 하고 계십니까?"라는
카피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이란 누군가를
평생에 단 한번 기다리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모든 이들에게 호소한다.

첫사랑은 그래서 지워지지 않고,
나의 머릿속... 어느 누구도 손댈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에 기록되어 있다.


- "하지만 사랑은 변한다. 당신의 사랑도... 나도..."

그러나 세월에 장사 없다고, 사랑은 식어버린다.

사랑은 1년 365일 메마르지 않는 샘물은 아니어서 언젠가는 그 밑바닥을 드러낼 수도 있다.
'지쳐버린 사랑', '잘못된 인연', '당신의 단점 하나하나가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하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사랑을 버리지는 않는다.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다시 사랑하기 위해서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당신의 사랑이 그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더 뜨겁게 안을 수 있다면 어떤 것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끊임없이 부둥켜 안고, 감사하는 사랑에는
그만큼의 보답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나모씨의 기사 다시 보기!!]

- "스포티지는 순정이랬다."

어느 자동차 회사에서 출고하는 차량도 처음에는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차체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차량의 첫고장은 상상할 수도 없을 때에 닥치고, 때론 산골 구석에서 멈춰버리는 불행한 사태도 온다.

하지만 영화 '오버 더 스포티지'의 결론은 '당신의 첫 차는 무슨 차종이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한국 신문 광고에 실린 "ONE FOR ALL"이라는 ('다줘도 안바꾼다'라고 해석하던데 뭔가 이상하다)
카피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나의 자동차'란 평생에
단 한번 기다리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수개월을 기다려 출고된 스포티지야말로
'나의 진정한 첫 차'라고 모든 이들에게 호소한다.

그래서 나의 첫 차는 절대 손댈 수 없고,
우리집 주차장... 어느 누구도 함부로 DIY할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에 주차되어 있다.


- "하지만 차량은 변한다. 당신의 차도... 나의 차도..."

그러나 세월에 장사 없다고, 차는 늙어간다.

차량은 1년 365일 고장나지 않는 강철 밥통은 아니어서 언젠가는 그 길바닥에 드러누울 수도 있다.
'벗겨진 도색', '잘못된 썬팅', '내 차의 단점 하나하나가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하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스포티지를 중고차 시장에 함부로 내놓지는 않는다.

더욱 달리기 위해서, 다시 운전대를 잡기 위해서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당신의 스포티지에 대한 애정이 스포티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더 빠르고 멋지게 달릴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어떤 것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끊임없이 DIY하고, 멋지게 광택내는 스포티지에게는 그만큼의 보답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가끔은 멋진 여자가 생길지도 모른다.)

'순정'도 좋고 '순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스포티지를 사랑하는 것에는 다들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100명의 사람들에게 100가지 사랑하는 방법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충청 와이퍼타임즈 특파원 / 나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