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렛이나 여러분들의 의견을 보고 무척 기대를 했었던 색이 빨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빨강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동안 빨간색 차에 대한 관심이 좀 있었거든요.
티뷰론 빨강이후 제대로된 빨강(국산차중에서)을 본적이 없어 이번 티지의 빨강에 관심을 가지고
오늘 영업소 4곳을 돌아디닌끝에 빨강을 보고 말았습니다.
첫 느낌은 기대보단 아니다 였습니다.
기대라는게 어쩔수없이 팜플렛이나 홈피의 빨강색을 보고 어느정도 실물이 나올까 였기때문이기도합니다.
덩치가있어서 채도높고 선명한 빨강색을 쓰기엔 무리가 있어서 그랬지않을가 생각해봅니다.
기존의 차와 비교해보자면 코란도 빨강보단 조금 선명하고 투스카니 빨강보단 칙칙합니다.
장미의 빨강은 핏빛에 가까운 진홍인데 발색이 좋아 선명해보입니다만
티지의 빨강은 로맨틱장미라는 이름에 미치지 못하는 선명함이 떨어지는 진홍이더군요.
어두운데서 보면 붉은갈색빛을 띄고있고 밝고 광량이 풍부한 곳에서 보면 짙은 빨강으로 보입니다.
빨강을 염두에 두고있었는데 리스트에서 삭제해야할듯 합니다.

참, 파랑은 생각보다 그리 튀지않을듯 싶더군요. 약간 어두우면서 짙은 색이라 눈길을 확 끌만큼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점이 장점으로 작용될듯 싶은데요, 흰색이나 은색처럼 무난하지만 심심한 색에 변화를 원하시는분에게
좋은 색이라 보여집니다.
아직 녹색과 갈색계열을 보지못했는데 시간 나는대로 부지런히 돌아디니면서 봐도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사견이었구요.

차 자체는 참으로 잘 만들었더군요.
시동만 걸어보고 왔는데 창문 닫고 시동거니 ... 이게 디젤차 맞어?... 싶습니다.(제가 현재 코란도 몰고있거든요)
부드럽고 조용한 엔진음이 저 멀리서 드려오는듯 합니다.
다만 전방시야가 좁아서 답답하게 보이는것이 걸립니다(코란도 타고 집에오면서 역시 코란도 전방시야는 탁월하다는걸 새삼 느껴봤습니다).

어쨌든, 잘 만들었습니다.
이후 시승기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