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스포넷 공식 설문☆    차종 변경 하거나 추가 하신 회원..?     ::설문 참여하기::

스포넷 메인 게시판입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인터넷으로 옷을산 아내의 한탄 ^^;;

오늘 회사로 택배가 왔다. 아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입 했나보다.
집으로 택배가 오거나 아내 직장으로 와서 집에 들고 들어가기가 부모님한테
눈치 보인다며 꼭 내 회사로 택배를 신청한다.



부피가 작은걸 보니 얇은 여름 옷 인가 보다. 가방에 챙겨서 퇴근을 했다
난 경험상 바로 아내에게 주지 않고 잠들기 전 가방에서 꺼내 아내에게
전달한다.



아내가 포장지를 개봉하는 표정은 마치 인디아나존스가 보물상자를 개봉
하는 표정으로 어떻게 보면 경건하기 까지 하다.



그리고 옷을 꺼내 부리나케 입어보고 거울 앞에 선다. 경험상 딱 여기까지가
아내의 행복이다.



이리저리 몇바퀴를 돌아보면 원더우먼이 변신하는 모양새로 아내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 매번 그렇다. 저렇게 매번 실망을 하면서 왜 사는지....



첨엔 잠옷을 산줄 알았다. 옷감 재질이 창호진지 꾸깃꾸깃한게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원피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방도 아닌것이 어정쩡한 모양새다.



자, 이제 아내가 코디에 들어간다. 어떻게든 아내는 맘에 안드는 옷을 만회
하려는듯 밸트도 차 보고, 민소매티도 받쳐 입어보고, 레깅스도 입어보고...
하지만 아내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 진다. 만약 내가 퇴근하자 마자 줬다면
난 저녁내내 아내의 어두운 표정을 봤을것이다. 자기 전에 줬으니 난 그냥
모른척 잠들면 된다. 이게 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다.



급기야 아내가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쇼핑몰을 다시 뒤지면서 자기가 산
옷을 찾아본다. 난 살며시 어깨 너머로 모티터를 들여다 봤다.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고 입을 틀어 막아야 했다. 모니터 안에
모델이 입은 옷이 정말 아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란 말인가?



20살 정도의 앳된 아가씨가 여러가지 각도로 찍은 사진이 쭉 펼쳐졌다. 분명
아내가 입은 옷은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 였는데 모델을 무릎위 한 20센치는
올라온 좀 긴 남방 정도 였다. 그리고 그 늘씬하게 쭉 뻗는 레깅스의 각선미.
아내가 신경질적으로 스크롤을 내린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모델 정보가
눈에 띄었다.



"신장 165"




급기야 아내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오면서 중얼거린다.
"10센치는 줄여야 겠네...."



난 재빨리 자리에 누웠다. 괜히 얼쩡거리며 불똥이 나한테 까지 튄다.
아내는 자리에 누우면서 다시 한번 중얼거린다.




"낼 아침에 다시 입어 봐야지"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내가 날 째려보면서




"내가 5센치만 더 컸어도 당신한테 시집 안왔어"
가끔 아내가 하는 레파토리다.


난 차마 겉으론 말 못하고 속으로 읊조린다.




"당신은 5센치가 커도..................... 여전히 아담해 ㅎㅎㅎ"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14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서경]CARMA 2008.05.30. 19:55
하하하~~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즐겁게 봤습니다^^
[경]『앙드레』™ 2008.05.30. 21:32
^^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는 눈치네요^^ㅋㅋ
profile image
dodook 2008.05.31. 01:15
울마눌은 167.... 그러나 난... 170...
허브 2008.05.31. 09:55
ㅎㅎㅎ

글을 잘 쓰시네요 ^^
profile image
[충]사이버 2008.05.31. 22:05
공감합니다.....
어찌 그리...울 와이프랑...같으신지...ㅋㅋㅋ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버그를 찾아라~] 스포넷 이용 불편사항 접수. 81 image nattylove 17.10.18.02:08 373만
공지 [공식 설문] 차량 변경 또는 추가 하신 분...?? - 선물 있어요 - 248 image nattylove 17.10.13.09:59 495만
공지 스포넷에 대한 안내 (2006/04/10) 371 image nattylove 04.07.21.16:21 173만
공지 스포티지 출고를 받으신 분은 반드시 출생신고 해주세요! 89 image nattylove 04.08.19.14:27 156만
108818
image
[서경]동네오빠 06.12.15.20:00 921
108817
image
[서경]McsH 06.12.27.14:52 921
108816
image
Rare Bird 07.01.18.20:20 921
108815
image
†[서/경]River™† 07.05.16.21:34 921
108814
image
[전.충]다호아빠 07.12.13.23:34 921
108813
image
[경]빅보너스[070] 08.06.25.10:38 921
108812
image
[서경]반디68 08.07.15.18:52 921
108811
file
[서경]:+: 블티 :+: 08.07.28.11:21 921
108810
image
[충]나노사시 08.08.12.09:54 921
108809
image
네티러브 08.10.17.17:52 921
108808
image
[경] 짱가 05.04.09.15:08 922
108807
image
[안양]♥연지곤지♥ 05.04.11.01:34 922
108806
image
꿈틀 05.04.25.23:55 922
108805
image
ㅡRainStyleㅡ 05.05.03.15:30 922
108804
image
[충-재시켜알바] 06.03.22.19:47 922
108803
image
네티러브 06.05.12.17:21 922
108802
image
흰둥이사랑ⓛⓞⓥⓔ 06.07.03.17:55 922
108801
image
[경]TG달료♡_YW 06.09.01.11:31 922
108800
image
[충,경]쏠티 06.11.27.07:41 922
108799
image
[서경]아스피린 06.12.31.20:52 922
108798
image
[강원]지애찌 07.02.14.21:28 922
108797
image
[경]Romantic:허니 07.03.29.22:09 922
108796
image
[충]김!포스 07.05.18.22:08 922
108795
image
[서경]시연아빠™ 07.12.18.09:16 922
108794
image
[서경]떠벙이 08.03.19.00:55 922
108793
image
네티러브 08.03.19.10:02 922
image
[서경]싸리™ 08.05.30.16:19 921
108791
image
[서경]성현이아빠. 08.07.31.10:18 922
108790
image
재우아빠 08.08.13.14:41 922
108789
image
[전]꾸[익산,광주] 09.01.12.22:40 922
108788
image
[전]피터팬[광양,광주] 09.03.03.11:31 922
108787
image
[경기수원]곰팅 04.11.23.12:51 923
108786
image
[충} father 05.03.17.10:58 923
108785
image
안국열 05.03.18.22:09 923
108784
image
(설)블루 리미티지 05.03.30.01:47 923
108783
image
[독도지킴이]배꼽 05.04.08.16:04 923
108782
image
[서울]외인구단주 05.04.27.14:33 923
108781
image
[서울]simsim-free 05.06.13.21:54 923
108780
image
연비대왕ξ붕붕ξ⑧17 05.11.15.16:20 923
108779
image
[서경]Zippo 05.12.29.22:05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