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엔진오일 새는 사진 올린 티지스타입니다.
횐님들의 리플과 쪽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사업소 찾아갔더니 제 차 엔진오일 갈아줬던 분이 안계시더군요.
그래서 다른 분께 말씀드려서 점검을 해봤더니
오일 구멍막는 곳에 볼트(?) '조임'이 덜 되서 샜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커버는 엔진오일도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 분과 한 참 이야기 나누던 도중 제 차 엔진오일 갈았던 사람을 발견.
가서 말했습니다. 님이 갈아 준 엔진오일 다 샜다고.
제 차를 점검해준분과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차에 이상이 있었던거 아냐?"
"조임이 덜 됐어"
(이 말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처럼 들렸습니다.)
뭐 이런 내용을 서너번 주고 받더니 다른 기사님이 조임이 덜 됐다고 계속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저를 보면서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엔진오일은 많이 안 샜으니 그냥 가셔도 된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지만 그런 느낌이 나더군요.)
제가 "이거 어떻하실거에요? 엔진오일 다 새서 엔진 고장나면 책임질거에요?"
라고 말했더니 다행히 많이 안새서 괜찮다구. 헐....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 주실건가요?
저 오늘 회사도 못가고 월차냈는데  제 하루 일당과 제 낭비된 시간과 기름값 어떻할거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오지 않아도 될 것을 정비사의 실수로 오게 됐으니 화가 많이 났죠.
그저 죄송하다고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딱 잘라말했습니다.
"엔진오일 처음 갈았을 때 처럼 만들어주세요"
그랬더니 "엔진오일 간지 얼마 안되셨는데..."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냥 가라는 겁니까? 다른 고객처럼 손해배상청구는 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갈았을때처럼 만들어 주세요."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알겠습니다. 오일필터는 간지 얼마 안되셨으니까 엔진오일만 갈아드리겠습니다."하더군요.
나중에 엔진오일 다 갈고 나선 그 기사분은 없어지고 다른 분이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엔진오일을 2주간격으로 갈았더니 운행 느낌은 한 결 부드러웠습니다.
그치만 담부터 또 거기를 가서 엔진오일을 갈을 지는 살짝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