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탄생 당시 ‘꿈의 슈퍼카’로 불리던 페라리FXX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탈리아 페라리 사가 만든 페라리FXX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6 부산 국제수퍼카쇼’에 전시된다.

페라리FXX는 가격이 18억~25억원에 달하며 세계에 29대밖에 없고,
일반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서킷용 차량으로 엄격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구매할 수 있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이 차량이 판매 목적으로 한국에 상륙했다는 것이다.
자연히 이 차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자동차 마니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각종 세금이 붙기 때문에 30억원 이상 줘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페라리FXX를 보유한 사람은 매트리스 제조회사 미국 슬리프이노베이션 설립자
마이클 퍽스, 유나이티드오토그룹 CEO 로저 펜스케, A&G그룹 회장 로렌스 스트롤 등인 것으로 알려진다.
모두 페라리 사 내부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재력가라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판매하는 쿠즈플러스 측은
“지난 4월 페라리FXX를 본사로부터 인도받아 청담동 전시장에 보관하고 있었지만
아직 페라리FXX의 한국인 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기량 6262㏄의 V12 엔진을 탑재한 페라리FXX는 백미러를 두지 않는 등
국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경주용 트랙에서만 몰 수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