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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스크랩 : ['근육질 SUV'는 가라] 부드러운 디자인, 여성을 사로잡다

['근육질 SUV'는 가라] 부드러운 디자인, 여성을 사로잡다  

[조선일보   2006-07-12 22:23:38]
  
핸드백·쇼핑백걸이 설치등 각종 편의장치 여성위주로 ‘짙은 푸른색’국내 첫 적용 출시후 판매 10만대 돌파
[조선일보 김종호기자]

“이거 국산차 맞아요?”

지난 2004년 8월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콤팩트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스포티지’를 처음 본 상당수 소비자는 눈을 의심했다. 강렬한 컬러와 균형잡힌 디자인이 이전에 나왔던 국산차와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 ‘하와이안 블루’로 명명된 맑고 짙은 푸른색은 국산 자동차에 처음 적용된 색상이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이근 교수는 “스포티지 디자인은 터프하게 보였던 기존 SUV들과 달리 승용차처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면서 소비자, 특히 여성 운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포티지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총 10만3640대가 팔리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2000㏄급 소형 SUV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모(母)회사인 현대차의 경쟁 차종 ‘투싼’의 판매량은 7만7239대에 그쳤다.

스포티지가 투싼과 플랫폼(엔진·변속기 등 차의 기본 구조)을 함께 사용하는 ‘쌍둥이 차’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의 차이는 놀라운 일이다. 현대차와 플랫폼을 함께 사용해 제작한 기아차 중에서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많았던 모델은 스포티지가 처음이다.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많이 판매된 것은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디자인·컬러와 같은 감성적인 요소가 브랜드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성 소비자를 잡아라

지난 2000년 기아차가 스포티지 개발에 착수할 당시 디자인과 설계팀은 고민이 많았다. 스포티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투싼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본 플랫폼이 동일했기 때문에 앞뒤 램프의 위치를 바꾼다든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를 조절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정은 불가능했다.

고민하던 개발팀은 스포티지 개발 목표를 ‘여성이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차’로 바꿨다. 시장 조사결과 여성 운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남성도 차를 구입할 때 부인의 의견을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우선 ‘하와이안 블루’, ‘로맨틱 장미’ 등 강한 느낌을 주는 원색(原色)을 과감히 사용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차가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직선을 사용하면서도 도어와 창문 등의 비례를 제대로 살렸다.

편의장치도 여성 중심으로 바꿨다. 힙포인트(차에 앉았을 때 땅바닥에서 운전자의 엉덩이까지의 높이)를 71.4㎝로 낮춰 치마를 입은 여성 운전자가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조작 레버를 부드럽게 하고, 좌석에 열선을 내장시켜 겨울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핸드백·쇼핑백 걸이와 선글라스 케이스 등 20개 이상의 수납공간을 두었다. 스포티지의 소비자 중 여성 비율은 27.1%. 여성 소비자 비율이 20%를 밑돌고 있는 경쟁차종에 비해 높다.

◆광주공장의 ‘품질혁명’

스포티지의 성공에는 디자인을 뒷받침하는 품질 수준이 결정적이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세계적인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2005 자동차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에서 소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광주공장의 ‘품질혁명’ 때문이었다.

과거 광주공장은 봉고차 등 인기 없는 차종만 생산하는 바람에 기아차 내에서 ‘2류 공장’으로 불려 왔다. 때문에 경영진이 처음 스포티지를 광주공장에서 생산키로 결정했을 때 “품질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2005년 1월 비공식 조사한 ‘스포티지 100대당 결함 수(IQS)’는 93개에 불과, 스포티지와 똑같은 구조를 가진 현대차 투싼(99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최고 품질 수준이었다.

현장 직원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브레이크용 기어부품’을 자발적으로 리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주차 브레이크용 기어는 기아 광주공장의 스포티지와 현대 울산공장의 투싼이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지만, 결함을 먼저 발견한 쪽은 광주 스포티지 라인 직원들이었다.

스포티지 라인에 신입사원을 대거 투입한 것도 효과를 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숙련공들은 30초가 필요한 나사 조립 공정을 10초 만에 후다닥 끝내고 남은 20초 동안 쉬는 경향이 있지만, 신참은 배운 대로 30초를 모두 사용해 나사를 조이기 때문에 품질이 고르게 나온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tell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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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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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2006.07.14. 09:44
아 그런이유가 있었군요...
[서경]resinboy 2006.07.14. 15:54
아힝~기자양반 어제 기아관계자랑 찐~한게 먹구 마셨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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