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폴님의.. 사용후기를 보고 개인적인 의견을 좀 쓸려고요..
제가 필터관련된 일을 조금 해봐서.. 그냥 아는데로 함 써보겠습니다..

먼저.. Cabin Filter라는게.. Cabin이.. 비행기 내부... 배 선실... 자동차 실내등의..뜻으로 쓰이는거니까..
아마도 업체에서 쓰는 방식이 맞는것일 수도 있는거 같네요..Cabin Filter라는 말을 들어본것도 같고..가물가물..

먼저 활성탄이 냄새를 제거하는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고 합니다.. 탄소 알갱이들은 표면에.. 무지하게 작은 구멍들이
있습니다.. 이 구멍들이 흡착력을 가져서 주변에 있는 냄새입자들을 흡수합니다.. 광촉매 필터처럼 분해하는것은
아니고 단지 흡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활성탄 재질은 그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기준 하루 8시간정도
사용하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약 6개월 정도 사용가능합니다.
(6개월후 초기 성능의 약 60%(맞나?)정도까지 떨어지는 수준 기준)
그리고.. 수분에 관련해서는 물의 분자가 활성탄의 기공보다 크기때문에.. 수분은 흡수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활성탄을 쓰는 필터들이 모두 같은 성능을 가지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활성탄 표면에서 주변의 냄새입자를 잘 붙잡아서.. 활성탄이 흡수하겠금 도와주는 첨가재(촉매재)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 첨가재에 따라서.. 또 활성탄의 표면을 얼마나 최대면적으로 유지하는 구조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10배이상의
성능차이가 발생하기도 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이제.. 티지에 들어가는 필터를 보면.. 일반적인 HEPA필터입니다... 즉.. 0.3마이크로메타이하의 분진을 90%이상제거할수
있는 성능을 가지게 되는 필터입니다. 따라서.. 냄새제거 기능은 전혀 없지요..
그런데.. 이번에 사용된 활성탄 필터는.. 헤파보다는 낮은 성능의 원지 사이에 활성탄을 채워둔 형태인것같습니다
(사진상으로 봐서는....)
이런경우.. 분진 제거 능력은 기본적인 HEPA필터 보다는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부수적으로 활성탄에 의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게 되는 형태지요... 그리고.. 사진상의 필터같은 형태의 경우에는 상단히 높은
냄새제거 능력을 가집니다..(활성탄이..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거든요...)
근데!! 걱정되는 것은 .. 그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공조 시스템은 일반적인 공기청정기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풍량을 사용하는데.. 공기청정기 필터보다도 너무나도 작은 형태이네요...
모든 필터는 필터를 통과하는 면풍속에.. 그 성능이 반비례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제가 판단하기로는
티지에 들어가는 필터를 가지고 어떤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힘들다는 생각입니다.(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좀 낫겠지만)..
그리고.. 또. .활성탄이 제거할수 있는 냄새의 성분은. 초산,, 암모니아.. 아세트 알데히드 정도이지요...
따라서.. 담배피시는 분들... 담배냄새는 잘~~ 제거합니다.
운전하면서. 많이 마시게 되는 CO,CO2.SOx,NOx 같은 경우에는 거의 효능이 없습니다.. 또한.. 내장재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 HCHO, TVOC등에 대해서도.. 아주 특수하게 처리된(고가의) 활성탄이 아니면.. 거의
효과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약에 저라면은... 만약에.. 활성탄 필터가 순정필터보다.. 많이 비싸다면.. 굳이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문헌.. 논문에서 밝혀져 있다시피.. 실내 공기를 가장.. 깨끗히 유지시키는 비결은..... 환기입니다!!
따라서... 앞에.. 버스가 있지 않다면.. 문을 아주 살짝이라도 열어 놓고 다니는 것이.. 가장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시키는 방법입니다.  필터의 냄새제거 효율이 정말 좋아서.. 한 70%라고 하면.. 환기에 의한 효율은 100%입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처럼.. 외부 공기가 않좋은 경우에는 어쩔수 없겠죠?

제가.. 이런 공기질 관련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필터들을 많이 접하고서 느끼는 점이.. 중소업체들은 그 성능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마구마구 선전을 떄린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활성탄을 쓰면.. 음이온이 나옵니다..
하는 선전들.. 물론 아주 조금 나옵니다.. 필터에서 10cm만 떨어지면.. 다 소멸됩니다.. -_-;;; 이런 것들은 소비자가 직접
느끼기가 힘드니까.. 안삼하고... 선전하는것이지요..
또.. 걱정스러운 것이... 엔진흡기쪽에 많인 회원분들이 쓰시는... 습식필터... 저는 이것도 좀 걱정입니다..
엔진의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놈은 분진인데... 제가 뜯어보니까.. 순정은 HEPA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과식 필터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엔진흡기쪽으로 분진이 자꾸만 들어가면.. 당장은 모르겠지만 시간이 자날수록
센서같은곳에 분진이 쌓여 오작동을 일으키고 엔진 수명을 단축시킬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회사 입장으로서는
엔진으로 더 많은 공기를 압축하여 흡입시켜 출력을 증가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텐데..... 왜.. 그 압력손실이
무지막지한(공기가 잘안통하는) HEPA필터를 썼을까요?? 그만큼 분진이 무섭기 떄문일것입니다..
그런데... 습식필터..이거. 대충보니까..정전식필터(정전기를 이용한)인거 같은데.... 이런 정전식 필터는 작은 분진에
촛점을 맞추거나 또는 큰 분직에 촛점을 맞춰 설계해야만 할것입니다.. 즉 둘중에 하나는 포기해야겠죠...
그래서.. 이런 정전식 필터는 HEPA앞에서 HEPA의 수명을 증기시키기위한 역할로 쓰여야 할 놈입니다..
그런데 이런 필터가 메인으로 쓰인다는 것에.. 걱정스러운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직접 실험을 해본것이 아니므로
성느이 있다 없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압력손실이 작은필터(공기가 잘통하는)를 쓰게되면.. 엔진 입장에서야 많은 공기가 쉽게 들어오니까.. 압축비가
높아지고.. 출력 좋아지고.. 기름 조금먹고.. 할수 있겠지만... 엔진의 수명을 깍아먹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네요.. 문제는 엔진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금방 느낄수 있겠지만.. 악영향은 천천히.. 다가오는것이
니까..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아.. 넘 많이 썼네요... 더 쓰고 싶은 것이 많지만... 이제 그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