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천사년도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회원님들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토요일날 1400킬로 뛰고 엔진오일을 셀프로 교환한 야그를 하겠습니다.
이날따라 비가 억수로 오지 뭡니까.
식사하고 오니 오후 열두시삼십분 바로 차를 사용하지 않는 정비고 도크에 대었습니다.
사용중인 정비고는 비가 온 관계로 업무용차 주차로 만원이고.....ㅜㅜ....
참고로 저는 군부대에 근무하고 있는데 개인차는 평일이나 업무시간에는 정비할수 없습니다.
주로 점심시간이나 토요일 막간을 이용해서...

전에 어떤분이 엔진오일 갈때 지켜보니 언더커버 볼트를 네게를 푸는것을 봤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서
바로 도크밑에 내려가서 보니 이런 왜 이렇게 어두운거야...
전등도 들어오지 않는곳이라 한참 살펴보니 음 오른쪽 두개는 풀수 있겠는데 왼쪽 두개는 도크턱 한참 안쪽이라 안돼겠군
다시 올라가서 차를  정 가운데로 놓고 내려와서 도크 턱때문에 상당히 불편하게 볼트 네개를 풀고 흔들어보니 어라 안떨어지네...
이럴리가 없는데...
다시 살펴보니 볼트가 가운데에 두개가 더 있구나.
풀었죠 .
어라 그래도 안떨어지네
다시 한참 살펴보니 피스가 좌우로 두개가 박혀있네.
드라이버로 아무리 풀어도 헛바퀴만 도네 .
도크 턱 때문에 손도 잘 안들어가고 높이가 낮아서 드라이버를 약간 기울여서 그러나...
라이터로 한참 살펴보니 프라스틱 이중피스같네.
이걸 확 제켜 말어..
에이!새차니까 피스하나라도 처음 상태대로 지켜주는것이 예의겠지....
일자드라이버로 가운데를 살짝 제켜주고 푸니 한쪽은 떨어졌고
다른쪽은 드라이버로 푸니 바로 떨어지네..

시계를 보니 삼십분이 지났구나...
이런젠장...첨이라 그런거겠지...
아 이럴때 리프트가 있었으면...쩝...
도크도 감지덕지하지뭐...

엔진오일 배출구 복스알과 오일필터를 풀어줄 체인렌치와 폐유통을 가지러 우산쓰고 정비고로 출발
찾아서 가져오니 또 십분쯤 지났네....
배출구 조심조심(볼트 갑자기 떨어져서 옷버릴까봐) 풀어서 오일 폐유통에 받고
볼트다시막고(휠터 풀때 옷 버리니까) 오일찌꺼기 닦아준다음에 휠터를 밑에서 풀려고 보니까 손이 안닿네.
다시 위에 올라와서 보니까 엔진 커버에 걸려서 렌치가 잘 안들어가네 겨우 넣고 보니까
이런! 렌치 손잡이를 돌릴 공간이 안나오는구나...
오일도 다뺐는데 어떡한다.
휠터를 빼지말고 넣어..
내 사전에 그런것은 용납안된다.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엔진커버를 풀고나니  손넣을 공간은 더 커졌는데
여전히 휠터돌릴 공간은 안나오네.
에라이 손으로 풀자
아무리 힘써도 미끄러지고 안풀리네.
장갑에 기름 묻어서 그러나
장갑벗고 풀어도 더 미끄러지네
아 이럴때 고무장갑이 있으면 나으려나..
쩝 고무장갑을 어디서 찾아...
찾아도 토크가 세면 안풀어질테고...
자식들 적당히 잠가놓지...
에이 예전에 세피아 오일 갈때는 십분도 안걸렸는데....

다시 우산쓰고 정비고로 직행..
한참 생각하다가 대형 드라이버 두개와 망치를 가지고 와서
아래 내려가서 보니 답이 안나옴.
다시 올라와서 필터 윗쪽에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사정없이 갈김.
드뎌 구멍 두개 뚫음.
드라이버를 가위형태로 비틀어서 돌리니 서서히 풀리기 시작...
으휴 드뎌 성공했다.

윗쪽으로 오일필터 빼냄
이번에는 나중에 빼기쉽게
손으로만 사정없이 조여주자...
조일 도구도 없지만서도
필터 장착성공
엔진커버 다시 씌우고 밑에 내려가서 오일 배출구 볼트 다시풀고
올라와서 엔진 세척할려구 보니까 오일이 가득들어서 엔진커버 다버리겠네.
다시 우산쓰고 정비고로 직행
겨우 페트병 구해서 자를려고 보니까
어라 칼이 없네.
자식들이 칼을 어따뒀지.
토욜이라 일찍들도 올라갔네...쩝.....

겨우 쇠톱날을 찾아서 페트병 분해 성공..
엔진 이백시시 정도로 세척하고 내려가서
배풀구 코크 막고 다시올라와서 오일 교환 완료.

다시 내려가서 커버 조립하고
이번에는 엄청 빨리 조립...

기분좋게 시동걸고
공구 가져다 주고 시계를 보니...
앗! 이럴수가
벌써 세시....
어째 아침에 산 담배가 다 떨어졌더라니...
고급인력이 오일 하나 갈려구  거의 두시간반씩이나
뭐하는 짓꺼리다냐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그냥 통과.....

칠팔년동안 카센타 그림자도 구경안해본 존심이 있지....

* 역자후기
열분들은 절대로 엔진오일교환 전문가에게 맡길것을 적극 추천및 권장.
공임 돈만원 절대 비싼것 아님...
오천원 정도에 해 주는데도 있음.
단 광유일 경우..


P.S
공간이 협소할경우 휠터를 덮어 씌워서 푸는  전용 풀러를 인터넷에서 몇천원이면 산다고  
카센타를 운영하는 선배가 이야기 해줌.
담에는 이십분내에 갈 것을 여러분께 천명함...



늦었습니다.
안녕히들 주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