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직장후배랑 점심 먹고 오다가 나눈 대화...

후배 : 어제 차 안에 키 두고 문 잠가서 생쑈~ 했어요...(생쑈 이야기 지루하므로 생략)

나 : (별일아니라는 표정으로) 내 차는 노크만 하면 지가 알아서 문 열어주는데...

후배 : (실없는 소리 말라는 표정으로) 놀리니까 재밌죠?

나 : (빙그레 웃으며) 아냐... 정말 열려...

후배 : (역시 빙그레 웃으며) 눈 밑에 장난끼가 자글 자글 하네요.

나 : (정말 거짓말중이라는 표정으로) ㅎㅎ... 정말 노크만 하면 열린다니까...

후배 : (짐짓 심각하게) 하나 만들어 보시죠... 잘 팔리겠네...

나 : (매직카 리모콘 꺼내서 4번 버튼 눌러 보여주며) 봐바... 현재 차 실내온도 15도, 문 잠겨있고...

후배 : (약간 놀라며)  어... 양방향 다 되요?

나 : 글치... 시동걸면 배기가스 그림도 나오고...여기 창문에 전화기 그림이 누가 창문 두드리면 호출오는거여.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리모콘을 디따 들여다 본다)

후배 :  그래도 문은 어떻게 열어줘요?

나 : 참나... 비밀번호 정해서 똑똑 뚜드리면 열린다니까...

후배 : 에이~

나 : 가자 보여주께.

(두 사람은 히히덕 거리며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티지 앞에 선다)

나 : 봐바... 여기 창문에 '노크'라고 써 있지... 잘 봐...

(똑똑똑~ 쉬었다가 또 똑똑똑~ )

티지 : (깜빡이 세번 깜빡거리더니 리모콘만 울리고 잠잠~)

나 : (다시 똑똑똑~)

(이하, 댓번 실패 후, 반복 계속)

후배 : 나와봐요 제가 함 해 보께여

나 : (비밀번호 가르쳐 준 후)어.. 일단 10번 하고 빨간불 파르르 떨면 다음 번호..어쩌고 저쩌고...

티지 : (철컥~)

후배 : 오우~ 주기는데...

나 : (별것아니라는 표정으로) 흐흐... 봤지?


어제 퇴근후, 비밀번호 입력하는데... 거 쉽게 안되더군요.
추운데 20분 떨며 똑똑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