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자년 한 해가 다가도록 기쁜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바쁜일도 없으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듯 한해도 저물어 연말년시를 맞이했네요.

오늘 아침에는 몹지 춥지않던 추위까지 소리없이 다가오고

지나온 어느해 보다도 다사다난 했던 올 한해
맡은바 각자 위치에서 땀흘려 일한 보람으로 아무런 탈 없이 지금 이 자리에 있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평소 자녀를 키우다보면 매를 들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마당에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아이에게 매를 가지고 그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세요.
매를 가지러 가는 동안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벌을 받을지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지요.

대부분의 부모는 본인이 직접 뛰어가서 매를 찾아오고 아이들을 때리는데 그럴 경우에는 엄마의 감정대로
아이들을 때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매를 들었을 때일수록 엄마는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때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가 깨닫고 반성하는게 목적이니까요.
약속한 매를 맞고 우는 아이에게 "왜 울어! 뭘 잘했다고" 라고 다그치지 마세요.
아이는 아파서 울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기에 우는 것입니다.

대신 두 팔을 벌려 아이들을 안아 주세요.
그리고" 엄마의 진심은 네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란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세요.
한바탕 울고나면 아이도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월도 흘러 가겠지요.

벽에 걸린 달력이 마지막 한장이라 생각지 마시고
뒤에는 밝아오는 기축년 새해가 열두장이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며칠 남지 않은 올 한해,
보람있게 지내시기 바라며 온 가족 모두들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댁내에 행운과 만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올 한 해를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