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대의 고객 돈을 몰래 빼낸 현직 우체국 직원이 포함된 금융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우체국 연금보험에 가입한 고객 정보를 빼내 거액의 해약 환급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우체국 직원 40살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8월 우체국 전산망에서 치과 의사 51살 김 모 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위조한 주민등록증으로 피해자 김 씨의 보험을 해지하고 환급금 12억 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체국 직원인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힌 친형 등의 부탁을 받고 고액 보험가입자 현황과 보험증서번호, 우체국의 보안 실태 등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