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입니다.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지닌 돼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 기자： 퇴근 후 동료들과 마시는 소주 한잔에 역시 삼겹살이 제격입니다.

● 오진기(대전 둔산동)：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을 굉장히 선호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회식이라든가 이런 모임에서 자주 먹습니다.

● 기자： 고기 속의 지방이 활성산소와 결합하면 과산화지질이 되는데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주범입니다.

활성산소가 결국 노화뿐만 아니라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난 돼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새끼 때부터 특수사료를 먹여 기른 항산화돼지는 사람 몸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의 일종인 퍼옥실라디칼과 과산화질산염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이 밝혔습니다.

● 박창식 교수(충남대학교)： 실제 돼지의 혈장을 채취해서 조사해 보니 항산화 활동도가 일반 돼지에 비해서 ５０％ 높게 나타났습니다.

● 기자： 연구팀은 항산화돼지가 육즙이 풍부하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아 맛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삼겹살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 될 항산화돼지는 내년 설 쯤 시중에 선보이며 수출길에도 나설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