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추석 연휴기간 중 귀성객은 5일을, 귀경객은 7일을 각각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중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 추석의 경우 주말과 개천절이 연결된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면서 연휴기간이 예년보다 긴 최대 9일에 이르며, 1일 평균 통행량도 지난해보다 53만대 이상 증가한 1331만8000대에 달하는 등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10월5일 귀성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고 7일에는 귀경 교통량이 집중돼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 전국의 지역간 통행은 3900만명(편도 7791만명 통행)이며 1일 평균 650만명(1332만명 통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일 평균 1278만명 통행)보다 4.2%, 평시보다 7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 이용시 구간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50분, 서울~광주 7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귀경시에는 서울~대전 5시간40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7시간2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승용차에 비해 운행소요시간이 1~2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송수단별로는 승용차가 83.8%, 시외·전세버스 10.4%, 철도 3.5%, 고속버스 1.4%, 항공과 해운이 각각 0.4%로 대부분 귀성객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이같은 교통혼잡에 대비, 사실상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0월3일부터 10월8일까지 6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극대화하고 필요시 시외·전세버스를 활용, 교통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도는 객차 수를 1일 평균 819량을 늘려 평상시(5184량)대비 15.8% 증가한 6003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버스는 예비차 139대를 투입, 1일 평균 342회를 증회하는 등 1일 평균 6805회 운행, 수송력을 평시대비 5% 늘린다는 복안이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568대, 예비차 260대를 활용해 시·도지사가 노선별 교통량에 따라 증회토록 하는 한편, 등록된 전세버스 2만6502대를 활용, 귀성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도서지방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은 1일 평균 164회를 추가 운항하여 수송력을 평시대비 20% 증강토록 했다. 국내선 항공은 1일평균 21편을 증편하는 등 운항편수를 평시대비 7%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와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철은 10월4일 12시부터 8일 2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137㎞)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는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간(0.5㎞)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IC 구간(0.6㎞) 양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 대중교통수단 소통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추석연휴기간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계획은 귀성시의 경우 10월 4일 12시부터 10월 6일 12시까지 경부 고속도로 잠원, 서초, 반포, 수원 ,기흥, 오산IC와 서해안 고속도로 매송, 비봉IC의 진입을 통제하고 양재, 잠원, 서초IC는 진출이 통제된다. 반포·서초 IC에서는 P턴 진입만 허용할 계획이다.
귀경시에는 10월6일 12시부터 10월8일 24시까지 진입 통제만 실시하며 경부고속도로 안성, 오산, 기흥, 수원IC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 비봉, 매송 IC에서 이뤄진다.
진·출입 통제대상은 6인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와 수출·입용 화물을 적재한 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이 적용된다.
88고속도로 성산IC~옥포JCT, 국도 4호선 부여~논산간 등 현재 공사 중인 도로를 임시개통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현재 확장공사 중인 88고속도로 성산IC~옥포JCT구간 13.2km를 9월27일 임시 개통하고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호평동 구간등 총 12개 국도구간 45.9km를 오는 10월3일 0시부터 10월8일 24시까지 6일간 임시 개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교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긴급 구난체계 구축, 기상악화시 운항통제 강화 등의 대책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동차 무상점검소를 마련하고 주요 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사고예방과 여행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심야 귀경객을 위해서도 수도권 지하철·전철과 광역·간선버스를 연장운행하고 각 기관별로 교통상황실을 운영, 긴급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교통방송과 도로변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