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해 입속 건강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선책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담배는 구강 건강 외에도 인체 의 거의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관에 노폐물을 쌓이게 하고 피성분을 나 쁘게 만든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담배는 과감히 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세상 어떤 친구보다 끊기 어렵다는 담배. 노력은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 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최대한 흡연에서 오는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은 정기적으로 입안 건강을 점검하자. 입안 점막의 정상상피세포는 여러 발암 인자에 의해 형성과정을 거쳐 암을 생성한다. 입안 점막 내에 하얀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이나 빨간반점이 생기는 홍반증이 대표적인 초기 증세다. 이러한 증세가 나 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달려가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암덩어리가 최초 생성되면 입안에 작은 혹모양으로 생기며 구강 내 이물감이나 피가 섞인 침이 나오기도 한다.

암 등 치명적인 질환 외에도 흡연은 구강건강에 매우 해롭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 요한 것은 흡연을 하게 되면 반드시 양치를 하라는 것이다.

흡연을 하면 니코틴 등 유해물질이 치아에 쌓인다. 이들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 등 구강질환을 유발한다. 때문에 유해물질 제거를 위해 반드시 양치를 해야 한다.

특히 잠자기 전에 흡연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하게 되면 반드시 양치를 해야 한 다. 단 음식을 먹는 것보다 흡연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는 더 해롭다.

또 정기적인 치아 건강 체크도 해야 한다. 20년가량 장기 흡연한 사람의 경우에는 겉보기에 괜찮아 보이더라도 치주 깊은 곳에서 염증과 치조골 손상이 일어날 가능 성이 크다.

방태훈 아르나치과 원장은 "당분이 많이 든 음식과 점도가 높은 음식들도 물론 치 아에 안 좋지만, 장기화된 흡연은 이보다 더 치아에 위협적"이라며 "특히 흡연은 드러나 보이는 문제보다 치주 깊은 곳에서부터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아 자가 관리가 어렵고 구강 건강을 전체적으로 위협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