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용으로 쓸만한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선발대로 고생하신 날제비님을..ㅋㅋ)

충방의 러시안 룰렛™ 군입니다. (--)(__)


올해는 전국정모 후기도 한번 남겨보고 싶었고, 얼마전 네티님의 전국정모 리콜제에 관한 글을 읽고 몇가지 느낀 바도 있어 짧게나마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스포넷에 가입 후 횟수로는 두번째 참석한 전국정모.
제 위치상 정모장소가 타 지역선배님들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작년 정모처럼 역시 올해도 모두 선발대로 참석하였습니다. 덕분에(?) 작년처럼 전국정모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행사를 다 볼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습죠. ^^

올해는 작년보다 예정된 오픈 행사가 훨 많았습니다. 레이싱 모델 류지혜씨 촬영부터 OIL 및 LED 협력업체의 안내와 강연까지.. 분명 스케쥴표엔 메인 행사를 하기전까지 많은 행사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허나... 제 기억에 남는건 류지혜씨 촬영밖에 없네요 ^^; 물론 저도 사진을 취미 이상으로 하는 녀석이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그곳에 쏠렸습니다만,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에게 있어선 LED나 DIY, OIL에 관한 정보도 그 못지않게 필요하던차였습니다. 허나 준비된 설명회는 결국 류지혜씨 촬영에 묻혀 어느순간 사라지더군요. 오일업체에서 홍보회가 있을거라고 해서 그 앞에서 기다렸으나... 다시금 사진촬영으로 사람들이 한순간에 빠져나가 저도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D-필라 LED리플렉터인가요? 시마스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호기심 가는 제품이라 저도 눈크게 뜨고 봤습니다만 역시나 촬영회에 묻혀 제대로 된 설명은 못들었네요. 처음 조립전에 보고- 한참 후 조립 끝난 제품보고... 그러고는 액티언에 제품을 싣고 조용히 떠나시던 시마스 관계자들의 뒷모습밖에 못봤네요. 왠지 쓸쓸해보이더군요.

저녁 메인행사.
언제나 진행과 사회를 동시에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카이트님. 그나마 작년 정모때는 별 무리없이 재밌고 깨끗하게 행사를 진행하셨는데... 이번엔 음향실 위치가 쌩뚱맞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홀로 고생을 많이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카이트님의 경품제공 진행에 반하여 제대로 준비되어지지 못한 경품들. 난감해 하시던 그때의 카이트님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텅텅 비어지는 자리들. 작년 비광님이 대상받았던 그 무대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분명 장소는 그때가 더 넓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때의 장소보다 오히려 지금의 장소가 더 썰렁하고 커보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일년에 두번 있는 전국정모. 물론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뵈었던 회원님들과의 반년만의 만남은- 오랫동안 못했던 반가움을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에 할말도 많으실테고 술한잔 같이 기울이면서 웃고 떠들고 싶어지는건 사실이겠습니까마는... 이렇게 마련된 자리는 누구 개개인 하나만의 자리가 아닌 모든 분들을 위한 행사이며, 이를 위해 몇달전부터 고생하신 네티러브님 이하 운영진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라도 준비된 행사에 조금만 집중하셔서 즐겁게 참여해주시는것이 그분들에게 고맙단 말보다 더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저의 얄팍한 생각입니다. 회원님들간의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즐거운 얘기들과 회포는, 행사 이후숙소에서 풀어놓으셔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네요. 물론 주어진 시간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건 조금 묵혀두었다가 다음 정모때 또 풀어놓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야 다다음 정모가 계속 기다려지는게 아닐까요 ^^;

그렇다고 이번 전국정모에 있어 제가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던가 정모비의 환불을 요구하는것은 절대 아니옵고, 이번 정모를 거울삼아 올 후반기 정모땐 좀 더 재밌는 정모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과 희망에... 무례를 무릅쓰고 감히 몇자 적어봤습니다. 부디 나이 어린놈의 애교로 봐주시고- 한번쯤 사알짝 되짚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오늘 글도 올라왔었지만... 얼마전 제주가족 게시판을 가보니 정모 불참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글로 표현되어 있더군요. 쉽게 오실수 없는 위치신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셨을 생각을 하니 거리 이점으로 말미암아 재밌게 보냈던 제가 왠지 살짝 죄송스러워지더군요. 단 몇분만이라도 후반기 정모땐 참석이 가능하도록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ㅎㅎ 제가 로또라도 당첨되지 않는 한, 뱅기삯 댈 능력은 안되고 ㅡ.ㅜ 십시일반이라도 가능하면 참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