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식 33만km 입니다. 

지난 늦은 봄에 캠&크랭크각 센서, 저압펌프+ 연료필터 교체후기 올렸는데

이번 겨울에 인젝터 분해조립, 흡기청소, 엔진오일, 리어 휠 브레이크 패드 교환을 

정비소에서 받았습니다. 

지난 5월 정비소 사장님이 시동꺼짐 수리하면서 늦가을에 인젝터 청소 하면

매연에 도움이 될거라 했습니다. 검사소에서 매연 초과로 재검 받았거든요. 

(재검에서 어떻게든 통과했습니다)

(1). 인젝터 리빌드와 엔진오일 교체로 입고 시키다.   / 22년 12월 중순..

10월 말에 제 차가 앞에 운전하고 외삼촌 차가 뒤에 따라가면서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갔는데

뒤 차 타신 이모부가 제가 급가속 하면 매연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듣고 계속 마음에 두다 정비소에 예약 잡고 입고 시켰습니다. 

다음 날 아침 출고 됐다 전화와서 버스 3번 환승하여 정비소 도착

인젝터 청소와 엔진오일, 패드교체 의뢰 하고.. 입고

1. 인젝터 리빌드(클리닝) + 동와셔 교체 

2. 흡기 라인 청소 

3. 엔진 오일 캐스트롤 C3 5W30 (정비내역서가 차에 있어서.. 맞겠죠?)

4. 뒤 패드 기아 순정 교체, 상신 하드론이 부품점에 재고 없다 합니다.. ;;

50만원 초반 들어갔어요. 

점검 전에 정비소 부장님께 타이밍 벨트 교환 시점 확인해 달라 부탁 드렸는데 

3만km 더 타고 갈자고 했어요. 36만km에 타이밍벨트 갈아야 겠네요 ^^

아~ 드디어 매연에서 해방이다!! 룰루랄라 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르막 길이 보여 악셀 밟았는데????? 50km 속도 밖에 안나옵니다.. ;;;

내가 아는 스퐁이가 아닌데..? 뭐지...?

퇴근 길 시동 거는데 후미쪽에서 매캐한 냄새가 확 올라오고 엔진 경고등이 점등 됩니다. (깜빡 아님)

... 아아... 망했다.. 주행하는데 문제는 없는데 민첩성도 떨어지고 언덕길에서 빌빌대네요. 

터보 작동 안하는 느낌이요. 

다음 날 정비소에 전화해 경고등 문의했더니 들어오라 했습니다. 

스캐너에 P0401.. 0404?? 부장님 의견으로.. 흡기 청소하면 가끔 EGR이 막힐 때가 있다 합니다.

오염물질이 EGR로 모이는걸까요? EGR 청소하고 연락 준다 합니다.  

오전 10시 20분에 입고 시켜서 오후 1시쯤 다 됐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추가 정비비 드리겠다 했는데, 감사하게도 추가 작업비 안받고 해 주셨어요. ^^

어제 그 언덕길을 다시 만났고 힘차게 밟아 봅니다.... 슈우우~ 65KM!!!

어느 정도 만족하지만 뭔가 텁텁한 느낌이 납니다.. 경고등도 시동 꺼짐도 없어서

당분간 타고 다니기로 했지만 텁텁한 마음은 계속 생각나게 합니다.. 흠..

지난 여름부터 정체구간 주행할 때 1단에서 2단 넘어갈 타이밍에

'텅'하면서 시동 꺼질 듯한 느낌과 툭 앞으로 튀어나가는 증상이 있었는데

인젝터로 인해 출력이 떨어져 생긴 현상이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핸들 뒷 쪽에서 매미 날개 터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DPF 계속 돌아가는 줄 착각..  

또 하나.. 가속하면 미세하게 샤르르르~~~ 하면서 더 잘나가는 느낌이 나는데

그 느낌과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스포넷을 열심히 검색합니다.. 3일간.. 

(2). 솔레노이드를 발견하다! / 23년 1월 중순

솔레노이드를 교체하면 차 진동이 사라지고, 차가 더 잘나가는 마법을 부린다고

모두들 솔레노이드를 찬양합니다. ㅋㅋㅋ 설마!!???

(구체적인 부품명은 VGT 솔레노이드)

하지만 마음은 솔레노이드에 점점 가고.. 내 손은 가까운 모비스 부품점을 검색합니다. 

집 근처에 현대 부품점이 있었는데 모비스 부품점으로 바껴 기아 부품도 판매하네요.  

스쿠터 타고 모비스에 가서 차번호와 부품이름을 불러줍니다. 

 연비.. 5.3km/l..... 뭐가 문제일까요. 

 처음 갔는데 VIP 고객 등업됐어요 ^^.. 그래서 440원 할인 받았습니다. 

 박스와 영수증에 적힌 품번 H35120-27400.. 들어 있는 건 35120-27050..  다른거네? ^^;;

 앞 번호 35122가 고무 고정 브라켓이 끼워진 모델이고 35120은 브라켓이 없다 합니다. 

 서울 변두리 부품점에 많은건 기대 안하기에

 고무 브라켓 기존꺼 재사용 하기로 합니다..

 근데 뒤에 27400으로 찍혀 있는데 제품은 27050이라.. 부품점 앞에서 폭풍 검색 했습니다. 

 잘못 달았다가 급발진이나 터보 고장날까 봐요.. 스포넷에도 없는 부품 품번..

 직장에서 퇴근할 때 랜턴, 전동임팩, 10mm 복스알, 롱로우즈, 전지가위 챙겨서 집에 옵니다. 

(3). 나홀로 주차장에.. 

지난 글에 울 횐님이 전구 교체보다 쉽다해서 본네트를 열어봅니다. 직업이 오토바이 정비인데

현기증이 슬슬 올라옵니다. 스퐁이 엔진커버 한번도 안 뜯어 봤습니다. ㅋㅋ

왼쪽 아래 커버 고정 볼트 어디갔냐? 으응??? 담에 주문!

솔레노이드 허리띠 풀어주니 호스 2개가 보입니다.

빨간 줄이 OUT, 검정색이 VAC 입니다. 

참고로 호스는 내경 4mm 입니다. 

 알터네이터는 재재조품인 보우코리아 제품 중 싼타페용이예요. 

 전 차주인 외삼촌이 탔을 때 수리 받은 듯 합니다.

 알터 흔하게 고장난다 들었는데.. 교체되어 있어 다행입니다. 

 왼쪽 새거, 오른쪽 헌거(기존품).. 와 새부품과 품번이 똑같아요! 다행입니다. 

 알고보니 그랜드 스타렉스에서 쓰는 솔레노이드 품번입니다. 

 고무 브라켓 바꿔 끼우는데 꽤 힘드네요. ;; 가급적 35122로 사세요 ;;

(4). 시동을 걸자!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나와 내리막 길을 내려와 평지에서 악셀을 밟고 속도를 냅니다!!

부우우웅 ~~~~ "울컥"........  엔진 경고등 : 깜빡깜빡~ (안녕? 하는 줄..)

아!! 호두.땅콩.잣 됐습니다. 

다행인 건 엔진 경고등 들어오고 울컥임이 없이 무사히 주차장에 돌아올 수 있었고

우리의 친구이자 선생님인 스포넷을 막 검색합니다. 

20년 가까운 자료들이 모여 있으니 정말 든든했습니다. 

솔레노이드가 불량이거나.. 고무호스에 크랙 갔거나.. 

다음날 직장에서 블루투스 OBD (난이네집, ELM327)를 가져와 스퐁이에 꽂아 봅니다.

P.0299.. 터보 부스터 압력 낮음!   OBD 어플은 Torque Lite (토크 라이트) 입니다. 

엔진 커버를 분해합니다. 

아래 호스 목이 댕강!! 크랙으로 압력 누설이었나 봐요. 

전지 가위로 목을 치고~ 남은 부분을 이어 줍니다. 호스 길이가 타이트합니다. 

내경 4mm 호스 구입해서 연결해줘야 될듯 합니다.

재작업 하고 키온 하니.. 엔진 경고등 점멸 -> 점등으로 바뀝니다. 

어플로 에러코드 소거하니 더 이상 경고등은 들어오지 않았고

시동 걸고 직장까지 타고 가 사용했던 공구 두고, 오르막길 주행했는데

70km 속도로 가볍게 올라옵니다. 미세하게 샤르르르르~~ 소리내면서

훅훅 치고 달리는 느낌도 덤! 

1단에서 2단 변속할 때쯤 텅~ 하면서 힘빠지다 앞으로 툭 치고나가는 현상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거 미션 고질병인줄 알았어요. 

다음에 배터리 (-) 극 분리해서 학습값 초기화 봐야 겠어요.  

직장이 북서울 꿈의숲 부근인데 석계역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해 달려봅니다. 

시속 80.. 90.. x00.. 오 부드러운데? 그래도 경고등이나 시동 꺼질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강변북로 타고 합정 한강공원에서 화장실 갔다 다시 내부순환 타고 정릉 IC까지 48km를

달렸습니다. 연비는 5.3km에서 8.3km까지 올라 있었어요. 

우리 횐님들이 솔레노이드를 숭배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

핸들 쪽에서 매미 날개 떠는 소리도 사라졌고, 차도 가볍게 나가고..

호스 찢어진 건 솔레노이드 교체하다 당겨져서 찢어 먹은걸로 생각합니다. ;; 살살 다뤄주세요. 

솔레노이드 역할이 악셀을 떼었을 때 부압을 유지하여 출력으로 이어준다 들었습니다. 

어제 미아동에서 마장동 들렀다 수유동까지 돌아왔는데 부드러운데 만족합니다. 

조금 있다가 경유나 뜸뿍 먹여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