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길거리 간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
첫 눈이 내린 이후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행인들의 오가는 길을 막는게 있으니, 다름 아닌 길거리표 간식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온기를 찾는 행인들로써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음식들 앞에 지갑이 열리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사시사철 인기많은 떡볶이, 순대는 기본에,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묵과 붕어빵, 호떡을 비롯, 구수한 냄새가 일품인 군구고마나 군밤 등도 우리의 식욕을 자극한다.

◇ 맛은 좋지만 건강에는 NG!

문제는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와 식사 외에 부가적인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둘다 건강상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식사대용으로 하기에는 길거리표 음식들 대부분이 그 유혹적인 맛에 비해 영양상 형편없이 불균형 하기 때문이다.

아주대 가정의학과 주남석 교수는 "대부분 영양소가 한식보다는 떨어지고 고염분, 고지방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부분 높은 탄수화물과 지방으로만 구성돼 있어, 많이 즐길수록 건강상 그다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길거리 음식을 식사와 더불어 추가적인 간식으로 섭취할 때다.

비만은 탄수화물과 지방의 과잉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으로 쌀밥을 먹기때문에 탄수화물은 일상에서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 따라서 고탄수화물 덩어리인 길거리표 음식을 간식으로 추가적으로 섭취시, 비만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길거리표 간식 대부분이 중독성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남석 교수는 "대부분 포만감이 거의 오지 않는 상태에서 먹다가 끝나기 때문에 행동의학적으로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아 또 다시 간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겨울철 길거리 음식들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많은 염분이나 설탕 함유로 당지수가 높기 때문에, 섭취시 혈당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전했다. 또한 서서 먹거나 빨리 먹는 경우가 많아, 혈당반응이 매우 빠르므로 건상상 무리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인슐린의 분비를 지나치게 자극해 다시 저혈당을 일으키고 몸은 간식을 더 찾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 겨울은 살찌는 계절?

특히나 겨울은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 때문에 사람의 에너지 활동량이 크지 않다. 따라서 겨울은 평소와 똑같이 먹더라도 다른 계절보다 과잉된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무엇보다 드높은 시기다.

비만의 큰 원인중 하나는 에너지를 섭취하는데 반해, 소비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자칫 내장 지방이 증가돼 복부 비만으로 이어져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먹는 즐거움을 쉽사리 놓치기 싫어하는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주남석 교수는 "현실적으로 길거리표 간식을 절대로 못먹게 제한 하는 것보다는 섭취의 빈도를 줄여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움츠러 들기 쉬운 겨울철 적당한 운동과 활동을 통해 지방축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평균적인 겨울철 인기 간식의 칼로리표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무게 기준)

△떡볶이 작은접시 230~240 kcal (108g)△순대 작은접시 230~250 kcal (168g) △찹쌀떡 2개 220~250kcal (100g) △메밀묵 한모 300 kcal (400g) △붕어빵 1개110kcal (50g) △군밤 3개 50 kcal (30g) △군고구마 1개 240 kcal (200g) △호떡 1개 245 kcal (150g) △팥호빵 1개 198 kcal (80g) △야채호빵 1개 203 kcal (80g) △피자호빵 1개 214 kcal (8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