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차는 제껍니다
제가 산겁니다
그런데 가끔 제 운전대를 무참히 뺏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전매니아 울 사무실 **님..

아직도, 차는 남자가 운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편견과
단지 자기의 운전 경력이 저보다 더 길다는 이유만으로
제차의 운전대를 독식합니다

물론, 제차의 보험은 "아무나"로 되어있습니다
업무상 다른 사람의 운전빈도가 많은 이유이지요

그분과 함께 업무차 외부에 나갈 일이 있으면
저는 영락없이 조수석 신세입니다?

다들 아시지요?
운전하는 사람이 아무리 능숙해도 조수석에서는 왠지 자꾸만 긴장이 된다는 사실.
제가 그렇습니다
이거원.... 브레이크 밟을 때 제 오른발이 묵직해 지고
아무래도 마음이 편안치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주룩주룩 내리는 빗길, 강북강변을 가던 중,
프리미엄 스티커를 붙인 티지를 봤습니다
꾸지리한 빗속에 얼마나 반가왔겠습니까
습관대로 비상등 살짝쿵
허걱...그런데
조수석에 앉아서 엉겁결에 비상등 살짝쿵 한다는 것이 그만,
워셔액을 쏘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조수석에 앉아서 비상등 켜 보십시오
영락없이 워셔액에 손 갑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길에서
워셔액 사뿐하게 흘리고 가는 차... (것두 한번이 아닌 두번 씩이나...ㅜㅜ)
영문을 모르는 울 **씨는 외계인 보듯이 저를 바라보더군요
음.....
"빗물이 지저분해서요 ^^"
어울리지 않는 웃음 한번 웃어 주고

마냥
뻘쭘했습니다.

그래두 반가웠습니다
강북강변에서 만난 회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