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지재원입니다.

23일에 사업소에 다녀왔습니다. 아는 형님 조수석 뒷문짝 사이드가니쉬를 누가 긁어서 구멍까지 뚫어놔서
교체하러 갔었죠..

광천동 A/S사업소내에 판도3반이라는 곳이 우리 스포티지 전담반입니다.. 이곳에 가면 하이테크반과는 다른 분위기..
하이테크반은 엔지니어 전체가 웃습니다. -0-; 판도3반은 절대 안 웃습니다!! 말 걸기 전엔 미리 안물어봅니다.

더 웃긴건 반장이라는 사람입니다.
아는형님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반장 : (퉁명스럽게) 고쳐야죠.. -0-; 일단 가니쉬 뜯어내고 들어간데 펴고.. 뭐 이것저것 하면 16만원 나오겠네여.
아는형님 : 헥.. 그렇게 많이 나와요? ㅡㅡ; 그럼 그냥 해주세요..

잠시후 제가 도착했고 위의 자초지정을 들었습니다. 저는 바로 판도3반장에게 잠시만요!!! 하고선
그 형님 데리고 하이테크반으로 갔습니다. 하이테크반 반장님. 역시 문에서 보시곤 밖에까지 나오십니다.

물론 이 반장님 천성이 착하시고 우리 티지를 자기차처럼 돌봐주십니다..
허나 제이름도 다 꿰차고 있을정도랍니다. -0-;;

예전에 ### 기아자동차에 고합니다 ### 라는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이테크반장님은 고객 입장에 서서
해결을 하려하시고.. 또 전국 엔지니어반장님과 본사의 품질보증팀, 연구팀이 모여서 미팅하는 자리에서 제차로 보여준
차량 전기적부하와 제차로 직접 테스트한 뎀퍼슬립현상.. 그리고 진동과 소음등에 대한 투쟁을 벌써 2달째 끌고 있습니다.

문제사항에 대해서 그럴리 없다고 하는 연구팀에게 내가 없는말 하는줄 아냐고!! 언제든지 와서 확인해보라고.. 하루에도 수십대가 들어와서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화도 버럭내셨다고 합니다.

그 2달이라는 시간동안 반장님이 물심양면으로 고생하시고 공문작성하시고.. 그래서 12월 중순까지는
본사에서 연락을 준다는 답을 받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아마도 1월쯤에는 해결 방안이 나올거라고 합니다..
아마 문제점이 확인되면 스포티지의 대대적인 리콜이 예상됩니다..
(제차는 언제든지 부르면 본사 연구팀들이 테스트해보게 대기좀 부탁하시더군요.. ㅋㅋ 흔쾌히 예~~~ 했지요!)

암튼 여기에 차량도 안보이고 문의를 했습니다. (이미 판도3반에서 가니쉬랑 분리했기에.. )
우리측 : 분명 사이드가니쉬만 갈아도 되겠는데.. 16만원 정도 나온다며 차량 입고시키라네여? ㅡㅡa
사이드 가니쉬만 갈면 제가 알기로도 6만원에 장착까지 다 가능한걸로 아는데.. 막무가내시네요.. 어찌까요잉!!

그랬더니 반장님...... 두말 안하십니다!! "아~ 그래요? 가시죠!! ^^" 하다가.. 옆에 계시는 분이 제가 다녀올께요!!
하십니다.. 캬~~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그분과 가서 보여드렸죠.

다행히 판도3반장은 추워서 난로가에 손쬐면서 다른 사람과 잡담하며 땡땡이치는 중입니다. ㅡㅡ;
(다른 직원은 쏘렌토 전체 뜯고 있더구만 --; )

그분 왈 : 이거.. 사이드가니쉬만 갈아달라고 해도 되겠네요.. 어차피 안에 기스난거야.. 안보일테고..
돈 많이 들이지 말고 그냥 기스난 부분 터치업좀 해달라고 하고 가니쉬만 갈으세요. ^-^

저희는.. 확신을 갖고.. 감사합니다....... 하고선 바로 판도3반장에게 갔죠!!

우리측 : 저~ 가니쉬만 갈아주시죠.. 안에 터치업 좀 하고 가니쉬 갈면 안될까여?
반장왈 : 맘대로 하세요!(여전히 퉁명). 제대로 할라믄 그렇게 하라는건디..
그렇게 해달라고 하면 우리야 해드리믄 그만이죠. 대신 나중에 뜨거나 틀어지는 부분은 감소해야 합니다!(협박! ㅡㅡ;)

와~~ 진짜 미치겠더군요.. 뒤집어 엎을 수도 없고. ㅡㅡ;; 아는 형님은 커피나 한잔하면서 진정하자고 합니다.
커피 한잔 했습니다. 나오는데

판도3반장 왈 : 다 끝났어요. 저기서 계산하세요. 차키랑 저기 있어요.
우리측 : 아까 가니쉬 안 차체에 기스난거 터치업 해주셨나요?
판도3반장 왈 : 아뇨? 그냥 덮었는데요? 해도 별 필요없어요!! -0-;;

와~~ 돌겠더군요.. 똘아이도 이런 똘아이가 없습니다. -0-;; 막무가내 무대포입니다.

진짜 어떻게 스포티지 만드는 본사의 사업소에서 이따위 상식을 가진 반장이 있습니까?
예전의 기술자 VS 소비자 = 기술자가 왕! 이라는 공식을 보고 온듯 합니다! -0-;;;

그런다고 자기가 와서 고친것도 아니고.. 반장이라는 직책으로 걍 보고는 말로만 협박하고 인심쓰는척하고!!!
밑에 있는 엔지니어들이 다 하더군요.. 내참. 어이 없어서!!!

기아에서 반장이라는 직책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하기로는 정몽구보다 높더군요! ㅡㅡ;;
나중에 함 뒤집을려고 벼르는 중입니다.. (이번일 말고도 판도3반장은 제게 찍힌거 또 있습니다. ㅡㅡ+)

암튼 울 회원님들 광주광천동 기아사업소 가실때는 꼬옥~~~ 하이테크반을 먼저 가시길!!
우리 동호회라고 하시면 피해보시는 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찝찝한 하루였습니다. -0-;;;

ps : 기아사업소 내에 엔진오일 교환코너에는 일반디젤오일은 있는데요. 승용형은 없더군요. 35000원하구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