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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에게 눈물입니다



http://icon.sie.net/image/etc/music/music01.gif전 두 딸의 엄마입니다.

맞벌이 한다는 핑계로 첫아이가 태어나는 날

70되신 친정엄마를 시골에서 모셔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5살이 된 지금도

15평 작은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전 지금 세째 아이를 임신중입니다.

첫째 아이가 저에게 기쁨이었다면 세째아인

저에게 용기를 내야만 하는 선택입니다.

어떤 분들은 축복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삶이 힘든 저에게는 현실입니다.

임신사실을 안 그 날 전 친정엄마를 붙들고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지 용기를 내야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용기를 내는건지는 잘 몰라도

저에게 용기는 병원에 가는것... 그것이었습니다.

병원에 앉아 제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던

그 시간 1초가 1분 같고 1분이 10분 같고 ...  

뱃속에 있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

제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수 없을것 같고

이 현실이 저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 친정엄마 두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오셨습니다.

두 딸이 태어난 그 병원,

아이의 심장소리에 웃고, 눈, 코, 입

커가는 모습에 행복해 했던 그 병원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오셨습니다.

조용히 제 옆에 앉으시던 어머니,

제 손을 잡으시면 미소를 지으십니다.

그리곤 저를 일으켜 병원문을 나서십니다.

돌아오는 그 길에 어머니 " 축하한다.

그 못먹고 못 살던 시절에도

난 자식 여덜명을 낳았다.

난 그 자식들이 다 축복이었고, 행복이었다.

내가 만약 사는게 힘이 들어

막내인 너를 지웠다면 지금의 너를

이렇게 볼수 있었겠니,

아무리 초기라도 뱃속에 있는 아이가

얼마나 불안하고, 불행하겠니,

아이는 너를 통해 세상을 느낀단다."

전 엄마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붙잡아 줄길 바랬던

그 손이 친정엄마의 손이기에....  

지금 이순간도 전

엄마의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평생 고생만 시켜드리는 것이 미안해서,

우리 아이 이쁘게 키워주시는게 고마워서 ,

그리고 배속에 아이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
.

이글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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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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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땡 2006.06.28. 21:18
엄마.....결혼해서 아이가 있어도 저는 아직 "엄마"라 합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지만 너무나 너무나 소중 합니다.
profile image
흰둥이사랑ⓛⓞⓥⓔ 2006.06.28. 22:31
감동적인 글입니다
부모님이 계시기에 오늘의 "나" 라는 존재가
있지 않을까요 잘보고갑니다~~
[경]트랙터 2006.06.28. 22:37
" 엄마! 나는 한번도 어머니라고 불러본적이 없네.. 막내라서 그런지... 왠지 어머니 보다는 친근감이있어 좋아요....... "
강인엽 씨(작은별가족) 의 "그리운 어머니" 곡이 떠오릅니다. (" 엄마가~~보고플땐~~엄마사진~~꺼내놓고...^^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가정에 무훈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서경]쮸니™ 2006.06.29. 03:32
좋은 글이네요~
저도 요즘 어머니에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지낸답니다
어머니게서 지병으로 충주에있는 모병원에 요양을 가계셔서~
일주일에 사흘정도는 충주로 문병다니고~
집에오면 쌓여만가는 집안일들 하다보면~
어머님의 빈자리가 왜 그리 큰지~
힘드신 몸으로 아무런 불평없이
묵묵히 가족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가
지금도 몹시 보고싶습니다!!!!
[서경]택아 2006.06.29. 08:04
저도 5살난 딸아이를 가진 아빠지만 아직 어머니는 엄마라고 부릅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듯....
[서경]Wolf 2006.06.29. 08:08
저도 지워질 뻔한 사람입니다... 이궁...
[서경]주현아빠 2006.06.29. 08:48
좋은글 읽고 갑니다~~~~
쭈니님 마음고생이 많으시겠내요 ~~힘내세요~~
글구 어머님도 언넝 완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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