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깔끔했던 붉은악마 뒷모습 어디에?

[조이뉴스24 2006-06-14 10:19]    

<조이뉴스24>

4년 전 외신이 감탄하던 붉은악마의 깔끔한 뒷모습은 다시 볼 수 없는 것인가?
1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는 독일 월드컵 토고와의 첫 경기를 응원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독일에서 싸우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며 함께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

같은 시간 국가대표팀 경기는 독일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은 마치 이곳에서 경기가 열리는 양 운동장 내 거대 전광판을 보며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결국 한국 국가대표 선수팀은 토고팀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붉은 옷을 입고 상암동 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국팀의 월드컵 해외 첫 승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붉은악마가 떠난 상암동 경기장은 4년 전 월드컵이 열리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대규모 응원 뒤 항상 뒷정리를 하던 붉은악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상암동 경기장 스탠드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넘쳐났다. 4년 전처럼 응원이 끝나고 이를 자발적으로 치우려는 시민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새벽까지 상암동 경기장 바깥에서는 승리에 기뻐하는 붉은악마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그 시간까지 경기장 안에서는 붉은악마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한숨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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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나 봅니다.. 좋지 않은 쪽으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