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게시판의 팬케이크님 글을 보다가 조심해야 할 일인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대전 동구 쪽으로 운전할 일이 있으신 분들은 운전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초심이거나 지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세요.
대전에 내려 온지 이제 6개월이 넘었네요.
제가 느낀 대전의 도로 상황인데요....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겁니다.
서구나 유성구 같은 신흥 번화가의 경우는 도로가 넓고 횡단보도가 많고 차들이 많기에
사고의 위험을 느껴 스스로가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구의 경우는 대전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분류가 됩니다.
따라서 다른 구에 비해 도로 사정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빈번하고 불법차선변경하는 차들도 많습니다.
잠시 방심하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확율이 높은 편입니다.

처음 대전에 내려와서 지리에 생소하여 간판들을 보고 길을 찾고 가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아이들 서너명이 뛰어 건너더라구요.
반대편 차선에 차들이 있어 건너는 잘 보이지 않았죠
무리가 건널때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지라 방어능력이 충분하였고 저도 인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반대편 차량 꽁무니 쯤 가는데 갑자기 아이 하나가 뛰어 나오더군요.
그때 속도는 아마 30 정도였을겁니다.
발견하는 순간 발에 브레이크 올라가면서 인사사고라는걸 직감하였고 작게 다치길 기도했죠.
다행히 제 차가 조금 앞서 있었고 그 아이도 제 차를 보고 바로 섰는데
그 위치가 정확히 운전석 옆에서 서더군요.
그리 빨리 뛰지 않았는지 부딫히지는 않고 제 차가 서고 다시 차를 돌아 뛰어가더군요.

한동안 뛰어가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기는 가야하는데.... 순간적으로 다리에 마비가 온듯... 조금 후에야 운전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얼마후엔 야간에 무단 횡단하는 사람을 칠 뻔했습니다.
지나는 순간에 사람이란걸 인식했었으니까요.
그 사람은 차를 보고 중간에 멈췄지만... 저는 보이지 않았기에 대형이 날뻔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종종 경험하고 있지만
이제는 이러한 상황을 아는지라 미리 조심하게 되기에 좀 낫지만 섬찍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전 쪽으로 운전하시는 분들은 미리 조심하시어 방어운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대부분이 잘 하시지만 낯선 길에서는 주위력이 집중이 곤란하기에 더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올렸습니다.

오늘 하루도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