쭘마님께서 제가 올린 보졸레에 관한 글의 답글로 마담 조제핀(영어식 발음은 '조세핀')을 좋아하신다고 하셨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올립니다.

마담 조제핀은 나폴레옹(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부인이였죠. 나폴레옹이 까망베흐(camembert)라는 이름의 치즈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혹시 아시나요?
까망베흐는 프랑스 북서부 지방, 노르망디에서 한 할머니가 우연히 만드시게 되었던 치즈인데,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치즈입니다. 이 치즈는 지름이 약 10cm정도되고 두께는 약 3cm 정도로 하얀 곰팡이가 덮혀 있는, 원기둥을 3cm높이로 잘라놓은 모양의 치즈입니다. 치즈가 숙성될수록 하얀 곰팡이가 불그스레하게 변하며 엄청난 암모니아 냄새(처음 맡으면 거의 죽음입니다)를 풍기죠. 프랑스사람들은 왠만큼 숙성되지 않은 까망베흐는 맛이 없다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나폴레옹은 조제핀의 몸에서 이 까망베흐 치즈의 냄새가 난다고, 이 치즈를 무지 좋아했답니다.
얼마나 조제핀이 목욕을 안했으면, 몸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났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조제핀을 사랑했으면 냄새까지 좋아했을까요... 대단한 연인들입니다.^^
참고로 프랑스사람들은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일년에 목욕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답니다. 영혼이 씻겨 나간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믿거나 말거나...
아... 계속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네요. 여기서 그만 줄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향수에 얽힌 이야기도 나중에 해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