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열대夜…강릉서 올해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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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이 다시 찾아왔다. 기상청은 4일 강원도 강릉에서 올해 처음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대야란 어떤 지점의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의미하는데, 4일 아침 강릉의 최저기온이 25.7도로 첫 열대야로 기록됐다. 강릉지역의 경우 지난해 7월 26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열대야 발생이 굉장히 빨라진 것.

기상청 관계자는 "강릉, 속초 등 동해안 지역은 앞으로 빈번하게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의 경우 7월 하순께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6월 29일 경북 포항과 울산에서 각각 열대야가 처음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 최고 기록을 연도별로 보면 '1994년 제주 44일과 2004년 서귀포 44일 등이었다.

전국적으로 무더웠던 1994년에는 열대야가 나타난 날이 많았는데 강릉 18일, 서울 34일, 대전 30일, 포항 41일, 대구 33일, 광주 36일, 부산 41일, 목포 35일 등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