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나온지 한달 정도.. 타고 다니다 보니 2% 부족한 혼 소리가 늘 불만이었습니다.

얼마전 방한했던 베컴이나 권상우처럼, 외모에 안어올리는 낭랑한 고운 목소리..

옆 차가 끼어들 적에도 웬지 혼 소리가 적어 듣고도 무시하고 끼어드는것 같은 생각 마저 들어,

결국 다이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피러스 혼을 사면 된다 하셔서, 모비스몰에 전화했더니 양평점까지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에쿠스혼은 용산에 가면 있다고 하고. 그래서 좀 일찍 퇴근 후 전자랜드 근처에서 헤매다가

5시 35분쯤 전화를 해보니 '저희는 5시반까지만 칼처럼 일합니다. 메롱'이라는 자동응답기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뤈.. 그래도 근처까지 왔으니 방문하면 사람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가다보니 길가에 현대기아부품점 간판이 보여 들어가니,

원하는 혼은 다 있으니 고르라 하시더군요.. 왠지 남들 안하는 제네시스 혼 해볼까 하다가 에쿠스 혼보다 500원 싼 오피러스 혼 2만냥에 업어 왔습니다.

집에 와서 지하 주차장 형광등 아래에 차 대고, 이날을 위해 준비한 미니라쳇렌치 및 주먹 드라이버, 20cm 드라이버를 가지고 탈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릴 탈거 할적에 어렵다고 하셨는데, 손목이 얇은 편이라 손은 쉽게 넣었는데.. 오히려 공구가 싸구려라 자꾸 나사머리랑 빠지는 바람에 나사랑 공구 아래로 떨어질까봐 조마조마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일단 탈거 하고, 보니 디스크 타입 하이,로우 2개 보이더군요.(2007년식)

커넥터 규격도 같고 갯수도 같아, 별로 고민할 것도 없이 기냥 갈아끼웠습니다.

다시 역순으로 조립하고 보니, 2시간 정도 걸렸더군요.. 20분이면 된다고 누군가 하신것 같은데 쉽지 않았습니다.

다 조립하고 눌러보니 뽱~~

음.. 기존 혼 보다 소리는 크고 울림은 좋은데 음색은 비슷한것 같네요.. 좀 허탈하게..

띡띡이에서 교환하심, 만족 백배였겠지만 기존 디스크 타입에서는 딱 2만원 정도의 만족감이네요..

그런데, 자꾸 눌러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네요..ㅋㅋㅋ

예전애 다이 하신 분들, 한 번 누를적마다 손 까지고 쑤신게 풀린다고 하셨는데 이제 공감이 갑니다..

혹시 망설이시는 분, 날 좋은 날 후드 열고 함 도전해 보세요..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