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뒷좌석 쪽에서 저속에서 우회전이나 좌회전할 때, 속도를 줄일 때,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길을 저속으로 지나갈 때 등등의 경우에
'끼익', '삐그덕' 등 마찰음 같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났었습니다.
디젤차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참고 다니고 있었는데,
처남 녀석이 '매형, 2년도 안된 차가 무슨 똥차 소리가 나요?'
이 말 한 마디에 정말 맘상하더군요.

그래서 오토큐를 찾았는데, 결론적으로 트렁크쪽 스트라이커에 유격이 생겨서
이걸 바로 잡으니 소음이 신기하게 사라졌습니다.
동일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첨엔 소음의 원인을 찾지 못해 두분이 제 차에 타고 소음 위치 확인하려 동네 한 바퀴 돌고,
다음엔 세분이 타서 차 여기 저기에 귀를 갖다 대고 또 동네 한 바퀴 돌고.......
정비사 분들 얘기가 소음 잡는게 가장 어렵다고 하네요.
한 정비사 분이,
"그 동안 많이 신경 쓰이셨겠어요."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고, 이 말이 어찌그리 고맙게 들리던지.....

결국 한 시간 가량을 원인을 찾느라 씨름하다가
마지막에는 공장장님(제일 높은 사람으로 보였음)까지 와서
총 다섯 분의 정비사님들이 차를 이리 저리 흔들어보고 원인을 찾더라고요.

기다리는 도중에는
'뭐 이렇게 오래 걸려?'
'얼마나 실력이 없으면 이 많은 사람이 와서 원인도 바로 못찾나?'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트렁크쪽 스트라이커 위치를 조정하고 다시 동네 한바퀴 돌고,
이런 식으로 소음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애써 주시더라고요.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돈 한 푼 안내고 나오려니 미안한 마음까지 ^^;;;

소음이 사라진 기쁜 마음을 스포넷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장황한 글을 처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