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문명의 해택을 못받고 살고있뜹니다...

네비게이션 없이 서울 인천을 돌아다니려니 죽을맛입니다;;

부산사람인데 직장때문에 여그 윗 지방 올라와서 가끔 시내 나갈때묜 아주 지도 펴놓고 댕깁니다;;

옛날에는 지방차량이 서울와서 부산번호판 달고 택시옆에 정차했을때 물어보면 아주 잘 가르쳐 줬는데....

최근에 택시가 옆에 정차 하길래 창문을 열고 " 저기 기사님~ 잠실갈라믄 여기서 어디로 가야합니까?"

기사님: ㅡㅡ^ 네비게이션 읍어욧?

나: 넹;; 좀 가르쳐 주세용;;;;

기사님: 나도 잘 몰라서 네비키구 댕기는데 미터요금 주시고 저 따라오실래요?

나: 아....아닙니다 혼자 찾아갈께욤...흠.;;

요즘은 창문열고 물어보기도 부끄럽네요 ㅎ

그러다가 길을 헤매이다가  올림픽대로 에서 답답한 맘에 한강 한번 처다보다가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끼를 밟는

바람에  저도 놀래서 꾸욱~~ 밟았더니 아 글쎄...뒤에 택시가 제 차 뒷궁디를 쾅!!!   아뿔사......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목 잡고 나갈까...ㅡㅡ;;;) 하지만 도로도 워낙 막히고 저도 잘한거 없었기에 내려서 보니

우리 아버지뻘 되시는 늙은기사님이었어요.. 그것도 영업용 택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고 났다가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거니깐 다들 목잡아라~ 100만원이다~ 막 그러는데 그분 모습을 보니 그럴수가 없었네요... 자꾸 어린 저에게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 사정 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나중에 연락드린다 하고 명암만 받고 왔어요 그리고 저녁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기 기사님 하루종일 신경 쓰였죠? 신경 쓰시지 말고 일하세요 그냥 없었던걸로 할께요"

기사님 너무 고맙다고 10여차례를 인사를 하면서 끊으셨어요...  차 궁딩이 까진건 마음 아프지만 모처럼 마음만은 훈훈

했습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아무튼;;

제가 네비게이션을 구하는 그날 까지~ 앞으로 스포티지가 정차해있으면 무조건 창문 열고 길 물어볼랍니다~

좀 상세히 알려주세열 ㅎㅎㅎ  

p.s: 7월 10일날 월급날인데요 ㅎㅎㅎ

     그때 마춰서 저한테 네비게이숑 파실분 없으신가요?

    테레비젼 나오는걸로요 ^ ^너무 좋은거 아니라도 좋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