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의 잡담] 스포넷에서 스포티지와 회원의 관계. (기변에 대한 생각)
- natty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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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티러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바탕이 된 내용입니다만, 입장이 운영자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스포넷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본 게시물은 운영자의 운영 방침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얼마전 약간의 회원간의 언쟁이 있었던거 같은데. 게시물이 지금은 없다고 하니 운영자 입장에서 별도 글을 적습니다.
스포넷의 오픈은 2004년 7월 7일일겁니다만, 임신기간이라고 할까요?
준비 하게 된 것은 2004년 6월경입니다. 그 계기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중고차만 타다가 신차로 스포티지 구매하려고 기웃거리며 정보 얻으려고 들어간 곳이 2003년 쏘렌토 드라이버가 운영하는 카페였고. 분위기 자체가 쏘렌토가 안좋으니 " 너희들 스포티지 사지마라 " 저리가.
이 분위기였습니다.
사실상 좋은 이야기보다는 안좋은 이야기에 솔깃 하는 심리처럼. 어느덧 스포티지 구매하려고 가입한 분들이 미션 문제로 소송중이던 쏘렌토 오너의 말에 동조해주며 한탄하는 분위기로만 가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죠.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출시된 이후에 평가를 하는게 맞지 않느냐? 기본적으로 차량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운전을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올리다가 아마 강등될 뻔 했는데...
상식선에서 이야기였기 때문에 수면에 있던 다른 분들이 동조를 해주었고.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의 생각으로 취합한 정보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주일인가. 열흘인가 해당 카페는 나오게 되었고,
지금도 상당수 카페나 동호회가 폐쇄적이고 공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10여년전에도 그랬습니다.
그게 싫어서, HTML 도 모르던 제가 한달 동안 잠을 포기하면서 만들게 된 것이 스포넷이고 10여년을 훌쩍 지나서 13년이 지났습니다.
2세대(2004~2010년2월 생산) 스포티지가 첫 출시될 2004년 8월 28일경의 스포넷입니다.
스포넷은 장터 같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곳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강제하지 않고 개방/공개형으로 하는 이유도 폐쇄적인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지만, 운영자의 생각과 수준에 따라함께 구성된 분들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스포넷은 이용 규칙이나 회칙 같은 것이 없습니다. 공지에도 적어져 있지만, 상대를 강제하기 위한 기준은 의미가 없고 운전하는 나이면 20세 이상의 성인들인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자정작용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게시판의 분쟁이 이런 내용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A : 저 아쉽지만, 차량 기변 했어요.
B : 차 차량하세요? 차 바꿨으면 자랑하지 말고 떠나세요.
C : 차 바꾸면 스포넷 졸업 해야 해요???
크게 세가지 유형입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분쟁은 아니지만, 차량 기변은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운영자 입장에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 글이. 스포넷 덕분에 스포티지 관리 잘하고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차량을 바꾸더라도 계속 활동하시길 바라고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넷의 시작은 스포티지(2004~2010년형)을 운전자를 위한 정보교류와 공유의 공간이였지만,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회원간의 도움을 주고 받고 사람간의 정을 느낀 분들은 기억하실겁니다.
차가 중요한게 아니라, 차를 운전자하는 사람과 생각이 중요하는 것을....
스포넷도 그렇습니다. 2004년 7월 7일 스포넷이 처음 생길 때도 그렇지만, 가입된 15만명 이상의 온라인 회원과 차량을 등록한 2만대 가까운 운전자들이 더 중요합니다. 더구나 강제성은 1%도 없습니다.
5년만에 로그인해도 제약이 없고 스팸회원이 아닌 이상 강등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필요할때 편하게 들리고 추억을 되새기고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초등학교 분위기랄까요?
앞서 언급한 B 와 같은 회원께서도 스포넷에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차량을 바꿨다고 졸업해서 당장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덕분에 제가 이런 글을 적고. 명확하게 의견을 드릴 수 있게 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제 의견을 명확하게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두가지만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나.
B 유형의 생각처럼 강하게 의사 표시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C의 경우나 생각처럼 " 차 바꾸면 이제 스포넷 떠나야 하는가 보다 " 라고 생각하는 분이 꽤 많습니다.
주 관심 차량이 바뀌니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으나, 디젤차량이나 SUV. 넓게는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객관적인 정보도 많고 기본적으로 친절한 스포넷에 물어보면 차량의 종류와 관련없이 항상 양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와 그런 수준 높은 회원들을 위해 운영했다고 자부하는 부분이구요.
만약, 차량 바꾸었다고 자발적, 또는 타의적인 분위기에 회원들이 사라진다. 과연 어떤 결과가 올까요?
스포넷은 과거에도 그렇지만, 유료 회원제도 아니고 굳이 활동중단하거나 탈퇴할 이유는 전혀 없답니다.
차량을 기변(교체) 했다고 굳이 스포넷을 정리하고자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신분증 검사하듯 스포티지 유무를 검사하지도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집처럼 편하고, 놀이터처럼 즐겁게 이용해 주세요!
둘.
현재 제 2004년 8월에 구매한 스포티지입니다. 몇주 전에 찍은 사진인데. 주행거리가 짧은 편입니다. 2시간 이상 거리는 대중교통 수단을 선호하는 이유 때문에도 그렇구요. 가족 차량까지 여러대가 있어서 이용 빈도가 줄고 있긴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전국정모때 다른 동호회처럼 운영자 차량은 온갖 업체 협찬품에 화려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딸랑 프리미엄스티커와 방패 앰블럼만 붙어 있어서 실망도 많이 시켰던 차량입니다. 흐흐...
제가 화려할 필요는 없죠. 운영자 차량이 업체 데모차나 하고 다니고 뽐뿌질 시키는 수단이 되어서는 사이트 자체가 아주 천박해집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제가 원하던 사이트가 없어서 만든 것이고 비슷한 생각과 뜻이 맞는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7~8년간은 전체 수백개의 자동차 동호회중 가장 큰 곳이 스포넷이기도 했습니다.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사이트가 아니라, 긍정적이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 시키며 개방된 분위기에서도 얼마든 즐길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스포넷의 여러분과 매개체가 되게 해준. 것이 바로 이 스포티지이고 차량 자체는 여러가지 제품의 호환성 테스트와 최적의 요소를 찾기 위한 마루타로도 겪음이 있었고, 누나도 타다가 와이프 회사 차량으로도 타다가 주력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함께합니다.
당시에는 충분했던 120~130마력이 근래 50~70마력이 올라간 디젤차량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부침이 있습니다만, 실내공간이나 묵직한 만족도에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 앞서 말한 기준대로 돌아가봅니다.
제가 차량을 처분합니다. 기변을 합니다. 운영자도 떠나야 할까요? 회원이 활동중단하고 탈퇴하듯 운영자가 떠나면서 사이트 폭파해야 할까요?
아니지 않습니까? 조금만 생각해보고 시각을 넓히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스포넷은 특정 자동차 중심의 커뮤니티이지만, 회원 개개인은 항상 성장하고 더욱 발전하며 보다 좋은 환경과 여건에서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말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입니다.
저는 몇년전 건강상의 큰 이유로 사실상 회복하기 힘든 수준까지 않좋아졌고. 지금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런 연유로 전국정모나 오프라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차츰 더 좋아지겠고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런 스포넷과 스포티지는 우리 큰 아이보다 나이가 더 많고 정이 듬뿍 담긴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수천명의 회원과 만나고 온라인에서 수만명의 회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매개체였던 스포티지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13년전 차량이 출고 되고 설레임에 늦은 밤 잠을 못자고 30분마다 깨다가 차를 확인하다가 결국 6시 이전에 출근하던 기억이 나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스포넷과 회원 여러분은 한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고 오래도록 삶의 한 부분에서 행복을 이야기 하고 슬픔을격려해주고 싶은 분들입니다.
온라인에서 조금만 더 배려해주고 상대방을 존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더 신경쓰고 차량 바꾸셔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이벤트를 더 많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nattylove
댓글 28
역시! 감동받고 갑니다!
그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칩니다 ^-^b
늘 고생하시네요
벌써 10년 함께 했는데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응원합니다
하체부식 때문에 고생중인데, 얼마 전, 하체부식 관련 1-2-3차 공지를 보고 나니까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열정과 노력을 응원합니다!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법이고..
많은 회원분들이 계시다보니 트러블도 생기고 그런거죠...
사기 안치고...트러블이 생겨도 기본적인 매너만 지켜준다면 좋겠습니다
가입한지 얼마되지않지만 지속적으로관심가져주시고 특히 회원님들의열정이정말로 대단하더군요 온라인회원 인데도 항상 질문에 답변달아주시고 그정성에 한번더 놀랍니다
엄지척~~~!!!👍
여기 좋아요 짝짝짝짝~
어느덧 가입한지 12년이 넘었네요.. 그때는 학생이었는데..
그때 저도 쏘렌토 LX최고급형 (썬루프에 가죽시트만 되어있는 깡통)
2000정도에 신차 살 수 있었거든요..
페이스 리프트전이라 할인이 엄청나게 많았고,,
영업사원이 개인판매사이트를 운영하던 시기라서,, 조건도 매우 좋았구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아랫급 스포티지를 2100만원주고 VGT첫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고,,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때 스포티지를 구입한 것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의 작은 씨앗이 뿌리내리고,
멋진 나무로 무럭무럭 자라기까지는,,
운영자님을 포함한 여러분들의 사랑과
따듯한 배려가 뒤에 있어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나누는 쉼터가 되길
바래봅니다. 스포넷 화이팅!
자동차 동호회에서 자동차도 중요하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초,중,고등학교 졸업하면 모교도 찾아가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너무 각박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아 괜히 씁쓸해지네요...
이만한 사이트가 없습니다 ..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글입니다.
저도 애정을 갖고 있있기에 뉴스포티지를 보유를 하고 아끼고 꾸미면서 타고 다닙니다.
차를 타종으로 기변을 하던 안하던..
스포넷을 떠나라는 댓글을 제가 직접 보게된다면 굉장히 불쾌할거 같네요.
저도 기변의 필요성을 느껴 신차사게 됬지만 애정이 있다보니 스포티지를 처분 않고 가끔 운행하다보면 색다른느낌과 추억에 잠시 젖기도 합니다..
스포넷 오프라인.온라인활동은 신차구입후 눈팅정도 하지만.. 스포넷은 마치 고향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꾸준히 찾게되고 로그인하게 됩니다.
스포티지가 연식이 오래되었고
그로인해 스포넷도 점차 조용해지는것도
자연스러운 현상같지만
저에게 스포넷은 고향같은곳입니다.
운영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유지 노력에 포기안하신 네티러브님께 박수보내드립니다~!
스포넷 운영자님. 모든회원님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참 감사합니다
스파크 동호회 가입 했었는데...현재는.스포티지만 보유중임에도 스파크 동호회에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바꾸었다고 탈퇴를 종용하는 회원분의 말이 참 거시기 하네요.
아무튼 제가 추후 타 차량을 구입 하더라도 전 스포넷을 사랑 할겁니다.
추신:스포티지 매트 재공구 업체에선 아직 반응이 없죠?
주문 생산에 대해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잘하면.. 다음주쯤 공지가 가능할거 같습니다. 대신 재고 처리 문제로 사전 예약형태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꼭 1등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너무나도 큰힘이 되고 있는 스포넷입니다. 저로 이해하고 조금 더 배려하는 사람이 먼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많은 스포넷입니다.
그래서 기변했지만 세컨카로 차는 폐차 할때까지 탈 생각이구요.
한번씩 들어와도 좋은 글이나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이 고생해 주셔서 좋은 정보 , 좋은 경험들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정이 묻어나는 운영자님!~ 앞으로도 쭈욱 파이팅 입니다!~~~
저도 운영자를 해보았지만...오랜기간 동안 열정이 변치않고 운영하시는게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기변이 되더라도 오래도록 활동하고 싶은 우리 동호회라고 생각됩니다. 네띠님 소박함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소한 질문 글에도 친절한 답글 감사합니다.
아직도 열정이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