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서순천 IC를 지나면서 순천터널까지 광주방향으로 약 6Km 정도가 언덕길입니다.
  상당한 언덕길로, 여름철 대형 탱크로리나 트레일러, 그리고 연식이 좀 오래되어 보이는
  구형 디젤 승합차들은 거의 정점에 이르러서 불쌍해 보이는 속도까지 떨어지는 구간입니다.

  순천에서 광주를 거쳐 서울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해도,
  이 구간만큼 장시간 장거리에 해당되는 언덕은, 결코 없습니다.

  94년식 스포티지를 타던 것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그 녀석은 에어콘 다 끄고, 오디오까지 끈 상태에서도 언덕길 정점에 이르러서는 80Km 까지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어제 에어콘 틀고 실내온도 24도, 공기는 내부순환으로만 했으며 풍량은 1로 설정해둔 상태에서,
  서순천IC를 지나면서 110Km에서 밟기 시작했는데,
  언덕길 정점에 이르러서는 120Km 로 오히려 속도가 붙어있었습니다.
  그것도 가속페달을 그냥 슬그머니 눌러준다는 기분 뿐이었으며 더 밟았다면 밟는대로 계속 속도가 붙었지 싶습니다.
  짧은 거리의 순간적인 급경사 구간의 등판능력은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아서 체감하지는 못했으나,
  장시간 장거리에 해당하는 언덕길 구간에 대한 체감은 한마디로 베리 굿입니다.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 전체구간
  대전-광주간 호남고속도로 전체구간
  광주-대구 88고속도로 전체구간
  광주-(호남고속도로)-순천-(남해고속도로)-부산 전체구간
  서대구-춘천 중앙고속도로 전체구간
  목포-인천 서해안고속도로 전체구간 등
  각 구간 전체거리를 많게는 80 여회, 적게는 10 여차례 예전에 스포티지 녀석으로 주행하여보았지만,
  서순천IC부터 - 순천 터널까지의 구간처럼 악명높은 장거리 언덕구간은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국내 주요고속도로 최악의 언덕길이라해도 결코 과언은 아닐듯 싶은 구간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