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가을 울릉도...(사진 한 장 없는 여행...ㅠ_ㅠ)
- [충]라군
- 조회 수 1000
- 2007.11.12. 18:25
벌써 세 번째 찾는 울릉도.
4계절이 모두 특색이 있는 곳이라 자주 찾게 되는군요.
울릉도는 단풍이 좀 늦게 듭니다.
지난 달(2007년 10월) 말경에 울릉도를 찾았음에도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나무 수종이 그렇기도 하지만 내륙의 화려한 단풍과 비교하기는 좀 힘들겠죠.
이번에는 주로 울릉도 북쪽(태하, 현포, 천부)에서 지냈습니다.
24일부터 28일까지 지내는 동안 조용히 나들이도 하고, 마음을 추수리며 휴양할 목적인던터라 카메라 하나 없이 입도한 이유로 사진은 없습니다....ㅠ_ㅠ
첫 날은 오전 11시에 입도한 후 곧 바로 행남등대 및 울릉군청으로 가는 옛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나서 2시가 조금 넘어서 성인봉을 거쳐 추산 마을회관으로 향했습니다.(6시간~7시간 코스인데 늦을 것 같아 서둘렀더니 4시간 만에 나리분지에 도착했습니다. 25kg이 넘는 배낭을 매고 다리가 풀려 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요. 더욱이 정상에서 만난 한 아가씨가 같이 내려가자고 해서 풀려버린 다리를 감추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회관 옆집에 사시는 형님 댁에서 일정을 소화했구요.
둘 째 날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생각이었으나 높은 파도와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 때문에 포기하고, 난로 앞에서 감자와 고구마를 먹었습니다. 간간히 나리분지와 천부, 추산 일대로 산책도 즐기면서.....(산책도로도 꽤 길어서 각각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셋 째 날...
물통 하나 허리에 매고 북면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몰랐던 울릉도 북면의 진면복을 볼 수 있었죠. 참 아름다운 곳인데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려고만 한다니 아쉽습니다.
남면의 도동은 아직까지 여객항으로써 활기를 띠고 있지만 사동으로의 인구 유출이 조금씩 이루어는 상황이고, 사동은 새로 건설되는 여객항으로 인해 집값, 땅값이 계속 오르며 이곳 저곳에서 새로 짓는 건물과 도로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제가 본, 북면 인근에 위치한 각 지역의 모습입니다.
----태하----
말린 오징어가 유명하죠.
다른 울릉도 오징어와 달리 이곳에서 출하되는 오징어는 "태하 울릉 오징어"라는 상표를 붙일 정도로 질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땐 그 놈이 그 놈....
태하 등대까지 가는 산책로가 태풍에 의해 유실되었고, 대신 모노레일이 한창 건설중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요금을 받고 1km가 안되는 거리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현포----
천부와 다른 지역을 오고 갈 때 그냥 지나치는 곳으로 펜션 비슷한 민박이 많이 들어섰다는 것 외엔 별 특징이 없군요.
대부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하긴 산 속에 있는 민박 찾기가 더 어렵죠..- 조망은 좋지만 민박보다는 좀 더 비싼 편입니다.(성수기 10만원 이상, 비수기 5만원~7만원)
현포항 근처에 진주 박물관이 있으나 대부분이 중국산 싸구려 진주입니다. 절대 구매하지 마시길.....
----천부----
울릉도 일주도로의 종착지 입니다.
도동을 가려면 걸어서 울릉도 옛길을 이용하던지,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돌아나와야 합니다.
울릉도 옛길의 경관이 뛰어나서 곳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석포 전망대였는데 넓고 평탄한 곳에 벤치와 정자가 들어서 있고, 보름달이 뜨면 죽도와 동해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 배 불빛을 바라보며 야영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
맺음 말
-----------------------------------------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은 울릉도 곳곳에서 보이는 난개발이었습니다.
대원사에서 올라가는 성인봉 등산로 중턱에서도, 행남등대 밑둥에서도 건설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울릉 예길마저 도로를 뚫는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이러다 "신비의 섬, 울릉도"라는 명성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복잡한 일상과 조금은 피폐해진 마음을 추수리려 찾았기에 조용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평온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울릉도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얘기와 격려를 해주셨던 추산 형님과 형수님, 산책을 나설 때면 항상 옆에서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산쵸(잉글리쉬 코커스파니엘) 덕분이었죠.
덕분에 회원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내용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울릉도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4계절이 모두 특색이 있는 곳이라 자주 찾게 되는군요.
울릉도는 단풍이 좀 늦게 듭니다.
지난 달(2007년 10월) 말경에 울릉도를 찾았음에도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나무 수종이 그렇기도 하지만 내륙의 화려한 단풍과 비교하기는 좀 힘들겠죠.
이번에는 주로 울릉도 북쪽(태하, 현포, 천부)에서 지냈습니다.
24일부터 28일까지 지내는 동안 조용히 나들이도 하고, 마음을 추수리며 휴양할 목적인던터라 카메라 하나 없이 입도한 이유로 사진은 없습니다....ㅠ_ㅠ
첫 날은 오전 11시에 입도한 후 곧 바로 행남등대 및 울릉군청으로 가는 옛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나서 2시가 조금 넘어서 성인봉을 거쳐 추산 마을회관으로 향했습니다.(6시간~7시간 코스인데 늦을 것 같아 서둘렀더니 4시간 만에 나리분지에 도착했습니다. 25kg이 넘는 배낭을 매고 다리가 풀려 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요. 더욱이 정상에서 만난 한 아가씨가 같이 내려가자고 해서 풀려버린 다리를 감추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회관 옆집에 사시는 형님 댁에서 일정을 소화했구요.
둘 째 날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생각이었으나 높은 파도와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 때문에 포기하고, 난로 앞에서 감자와 고구마를 먹었습니다. 간간히 나리분지와 천부, 추산 일대로 산책도 즐기면서.....(산책도로도 꽤 길어서 각각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셋 째 날...
물통 하나 허리에 매고 북면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몰랐던 울릉도 북면의 진면복을 볼 수 있었죠. 참 아름다운 곳인데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려고만 한다니 아쉽습니다.
남면의 도동은 아직까지 여객항으로써 활기를 띠고 있지만 사동으로의 인구 유출이 조금씩 이루어는 상황이고, 사동은 새로 건설되는 여객항으로 인해 집값, 땅값이 계속 오르며 이곳 저곳에서 새로 짓는 건물과 도로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제가 본, 북면 인근에 위치한 각 지역의 모습입니다.
----태하----
말린 오징어가 유명하죠.
다른 울릉도 오징어와 달리 이곳에서 출하되는 오징어는 "태하 울릉 오징어"라는 상표를 붙일 정도로 질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땐 그 놈이 그 놈....
태하 등대까지 가는 산책로가 태풍에 의해 유실되었고, 대신 모노레일이 한창 건설중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요금을 받고 1km가 안되는 거리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현포----
천부와 다른 지역을 오고 갈 때 그냥 지나치는 곳으로 펜션 비슷한 민박이 많이 들어섰다는 것 외엔 별 특징이 없군요.
대부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하긴 산 속에 있는 민박 찾기가 더 어렵죠..- 조망은 좋지만 민박보다는 좀 더 비싼 편입니다.(성수기 10만원 이상, 비수기 5만원~7만원)
현포항 근처에 진주 박물관이 있으나 대부분이 중국산 싸구려 진주입니다. 절대 구매하지 마시길.....
----천부----
울릉도 일주도로의 종착지 입니다.
도동을 가려면 걸어서 울릉도 옛길을 이용하던지,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돌아나와야 합니다.
울릉도 옛길의 경관이 뛰어나서 곳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석포 전망대였는데 넓고 평탄한 곳에 벤치와 정자가 들어서 있고, 보름달이 뜨면 죽도와 동해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 배 불빛을 바라보며 야영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
맺음 말
-----------------------------------------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은 울릉도 곳곳에서 보이는 난개발이었습니다.
대원사에서 올라가는 성인봉 등산로 중턱에서도, 행남등대 밑둥에서도 건설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울릉 예길마저 도로를 뚫는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이러다 "신비의 섬, 울릉도"라는 명성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복잡한 일상과 조금은 피폐해진 마음을 추수리려 찾았기에 조용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평온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울릉도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얘기와 격려를 해주셨던 추산 형님과 형수님, 산책을 나설 때면 항상 옆에서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산쵸(잉글리쉬 코커스파니엘) 덕분이었죠.
덕분에 회원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내용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울릉도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댓글
7
[충]새벽
[충]soulman
[충]powerman
[충]호호만두情
[충]어닝
[충]_네온천하
[충]불탄곰
02:46
2007.11.14.
2007.11.14.
11:30
2007.11.15.
2007.11.15.
12:52
2007.11.15.
2007.11.15.
22:25
2007.11.15.
2007.11.15.
01:55
2007.11.16.
2007.11.16.
12:02
2007.11.17.
2007.11.17.
16:15
2007.11.29.
2007.11.29.
언제 시간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