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눈이 내렸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이틀(2월 4일~5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을 거쳐 백담사로 내려왔구요, 총 산행거리는 30km가 조금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법 눈도 많이 쌓였고...추위에 고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산행 중에는 땀이 나네요. ^^
(그래도 밤엔 영하 24도+세찬 바람=영하 32도까지 내려가더군요.)

어찌어찌 중청까지는 갔는데....사람도 많고 더구나 어린 아이들까지 섞여 있어서 예약을 취소하고 소청으로 갔습니다.
(중청 대피소는 특이하게도 취사장이 지하에 있습니다. 코딱지만한 면적에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이 불편하지요. 더군다나 2주 전에 예약이 차버리는 곳이라 비추입니다. 그에 비해 소청은 오는 순서대로 방을 주며, 조용한 편이고 중청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기에 설악산에 가시는 분들께는 소청 대피소를 추천합니다.)

하산길은 무지하게 지루합니다. 소청에서 백담사까지 11km에다가 겨울철에는 버스마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매표소까지 1시간을 더 걸어야 합니다. 다행히 산행 중 만난 인연들과 함께 한지라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 [충]soulma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1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