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구 가기만 했지요.
가끔 눈동자 옆으로 삐끔이 돌려 보기두 했지만......- 그땐 해볼만 하다고 생각햇는데 -
그저 앞만 보구 갔는데...
어느새....오십줄에 걸치려 합니다. 지금 눈 돌린다는건 미친짓이지요.

뒤돌아 보니
내꺼라고 반듯한거 하나 없고...
엊그제 입양한 티지 깜뎅이만 보입디다.

쇠주 한잔 걸치면서....노후는 어찌해야 하나 생각해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두 어쩝니까?
가던길... 더 앞만 보구, 더 부지런히 가야지요.

지금 '나'는 없어두 아버지는 있어야 되는 세상 아닙니까.......
매일 닥아주고, 광 내주고, 와이프보다 더 이뻐해준(?)......
깜뎅이는 그래두 내 옆에 계속 있겠지요.
내가 안버리믄....흐...흐..흐

이런 된장
요즘 차 닦으믄 비오구, 광내믄 비오구....
빗소리 들으며.....와이프랑 쇠주 한잔 해야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