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남해에 사시는데 이번에 평생 애지중지 경작하던 논 한때기를 파셨답니다. 아무래도 연세도 많으시고 일손도 거의 놓다시피 하신 이후로 생활자금으로 쓰려고 마지막 남은 논을 파시것 같더라구요. 할아버지가 부동산에서 살 사람이 나타났다고 나와서 계약서 쓰라고 해서 계약서는 살펴보시지 않고 그냥 인감도장만 찍고 계약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노령이셔서 그냥 도장찍으래는 대로 찍으신듯... 그런데 계약금 받고 잔금 받기로 한지가 2달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잔금을 못받으셨답니다. 중도금은 받으셨는지 그건 모르겠네요. 알고봤더니 계약서에 매수인이 조건을 달았는데, 만약 건축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은 모두 돌려주고 계약은 없던것으로 하자고 하는 조항이 있었대요. 아무래도 할아버지 땅이 바다가 멀리 보이는 땅이라 매수인이 땅을 사서 팬션이나, 별장을 지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할아버지께서 막무가내로 왜 잔금을 안주냐고 하니까 건축허가를 아직 신청 못했다고 하면서 계약조항에 건축허가를 못내면 취소하는 것으로 써놨다고만 반복한다네요. 이거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못 취하는 건가요? 잔금준다고 한지가 2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건축허가도 안내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지식 검색 해봤는데 외할아버지 사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이런데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