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변북로서 자전거 타다 ‘참변’
차량 여러대에 부딪혀…5.1㎞ 끌려가 시신 발견


  


한밤 강변북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 1명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들이받고 숨지게 해 경찰이 가해 차량들을 찾고 있다.

12일 오전 0시4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림아파트 앞 강변북로에서 4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가다 박모씨가 운전하던 택시에 부딪혀 차로 바닥에 떨어진뒤 차량 여러 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구리방향 편도 5차로 중 4차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자전거가 나타나 부딪쳤고 자전거에 타고 있던 사람이 퉁겨져 운전석 유리창과 충돌한 뒤 차로에 떨어졌다"며 "그 위로 차량 여러 대가 지나가고 시신이 다른 차에 끌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 자리에 택시를 멈추고 112와 119에 신고했고 경찰은 10여분 만에 사고지점에서 5.1㎞ 가량 떨어진 용산구 보광고 오산고 인근 강변북로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가해자라고 신고한 사람이 택시운전사 밖에 없기 때문에 목격자와 CCTV를 확보해 사고에 연루된 차량을 추적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을 통해 사망자가 차량 몇 대에 치였는지,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을 파악중이다.


경찰은 사망자의 지문을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변북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자전거 운전자에게도 과실이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가해 차량들을 찾아내더라도 사망자가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에 따라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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